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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평균수명보다 건강수명, 노후준비 첫발은?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6.06.14 16:58:55

[프라임경제] 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흔히 지나는 말로 '빨리 죽어야지'라는 말을 쉽게 던지기도 하죠.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에 대한 재력이나 수익을 걱정하지만, 가장 밑바탕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행복의 척도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만족도는 더욱 천차만별이죠. 특히 노후준비에 중요성이 더해진 요즘, 건강관리는 필수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평균수명과는 달리 건강수명이라는 것은 전체 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말합니다.

지난 2014년 국내의 경우,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은 각각 82.4세, 65.4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평균수명이 늘어가는 것과 달리 건강수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끌죠.

이처럼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고통의 기간이 길다는 것,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노후에 건강이 악화된다면 노후파산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종 직전에 지출하는 의료비가 인생 전체 기간과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이를 무시할 수 없겠죠.

아울러 넉넉한 경제적 형편을 유지하고 있다면 돈 걱정은 없겠지만,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신체적인 고통은 피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노후자금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생활고와 고통속에서 남은 생을 마쳐야 한다면 이보다 불행한 노후는 없을 것입니다.

퇴직 후에는 직장에서나마 정기적으로 받던 건강관리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결국 스스로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노후설계라는 개념이 서양에서 넘어온 듯 보이지만, 동양 고전에서도 그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신중의 인생오계(人生五計)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생계(生計), 신계(身計), 가계(家計), 노계(老計), 사계(死計)로 이뤄졌죠. 이 중에서도 신계는 몸 신과 계획할 계를 쓰며 몸을 계획하는 것. 즉 건강관리를 강조합니다.  

노후준비에 재력과 여유로움 등도 중요한 요소지만, 삶을 마무리할 때 '어디서 할 것인가'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신발을 신고 죽는 것'이 우리 노후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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