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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늘어난 기대수명 '장기투자' 정답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6.05.17 18:39:30

[프라임경제] 100세시대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운용의 변화가 안전에서 투자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후자금 안전하게'라는 사회적인 트렌드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저금리 기조 속에 무색해진 것이죠.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와 품위 유지비가 늘어났지만, 수익창출을 떠나 자산 증식마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특히 많은 은퇴자들이 저금리 예금에 은퇴자산을 예치하는 한정적인 방편을 택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같은 단점들을 장기투자라는 새 안목으로 바라볼 때 새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서는 장수로 늘어난 시간자원을 자산관리에 100% 활용하기 위한 투자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투자법은 △투자 시간지평 확장 △자산군 분산 △현금흐름에 따른 투자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자산운용의 기본원칙으로 은퇴자뿐 아니라 자산을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필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투자 시간지평을 확장한다는 부분은 주식 등 투자자산을 장기로 운용할수록 손실위험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 수익률이 4.46%고 표준편차가 14.65%인 주식에 투자할 때 1년간 투자하면 원금손실을 경험할 확률이 38%에 이르지만, 30년간 투자하면 5%로 감소한다는 것이죠.

자산군 분산도 노후자산을 운용할 때 분산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면 복리효과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금흐름에 따른 투자는 은퇴 후 현금흐름이 충분할 때와 부족할 때, 서로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필요생활비보다 현금이 부족해 노후자산에서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은퇴자는 투자자산 편입비중을 일정수준 이하로 제한할 필요가 있으나, 많은 현금을 가진 은퇴자는 노후에도 은퇴 전과 비슷한 투자자산 편입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겠죠.

이런 현금흐름을 살펴 투자하는 것은 미래계획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죠.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은퇴자들은 투자의 위험 부담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장기로 자산을 운용하면 투자원금에서 손해볼 확률은 더욱 낮아지며, 장수의 이점을 활용한 사모펀드, 대체투자 등은 오히려 유동성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챙길 수 있습니다. 비유동 자산은 단기 현금화가 어려워 운용기간이 짧으면 투자할 수가 없겠죠.

또한 은퇴자산을 장기로 투자할 때는 수익률 변동성을 낮춰 복리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것에는 '지역별·자산군 간·자산군 내' 등 분산투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은퇴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길어진 투자기간이라는 장수 이점을 살리면 노후에도 투자가 가능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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