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함안 낙화놀이, 화천농악' 14일 무진정서 개최

수만송이 불꽃, 연못 위에 낙화

함안 낙화놀이가 빛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 함안군청

[프라임경제] '제25회 함안 낙화놀이'가 석가탄신일인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부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올해는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낙화놀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13호 함안화천농악의 정기발표회가 무진정에서 개최된다.

'함안화천농악'은 칠북면 화천리에서 전승 중인 농악으로 매년 음력 10월1일과 12월 보름날에 마을사람 모두 농악을 치고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했던 것에서 유래됐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함안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을 공중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빛과 함께 연못 위에 떨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부터 계속 이어지다가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된 것을 1985년에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특징과 더불어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위시해 2008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낙화놀이'로 지정됐다.

이날 열리는 함안화천농악은 오전 10시 연합길놀이 및 당산제,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함안화천농악 전승단체 초청공연 후 오후 3시부터 함안화천농악 정기발표회인 열두마당이 펼쳐진다.

함안화천농악의 정기발표회 이후 오후 4시30분부터는 함안낙화놀이가 이어진다.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우리 樂, 봄 햇살에 피다'라는 식전 축하행사에 이어 고유제, 개막식이 진행된다.

낙화놀이의 점화는 오후 7시30분부터며 이후 낙화가 끝날 때까지 경기민요, 라인댄스, 교방설장구, 맨오브액션, 동래한량무, 초청가수 특별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더해진다.

90여분간 진행되는 낙화는 조용히 떨어지다가도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며 바람에 줄이 일렁일 때는 수만개의 불꽃송이가 연못위로 낙화해 불꽃의 향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편, 군은 차량을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 함안군청과 함안역에서 20분 간격으로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관람객은 함안군청과 가야읍사무소, 함안역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