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사랑에 빠지다"…유통업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봇물'

프리미엄 단독 제품부터 저가 아이디어 기획 상품까지, 다양해진 소비자 선택 '눈길'

[프라임경제] 유통업계가 코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본점에서 '초콜릿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에는 참여 브랜드수를 1.5배 늘려 점포별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의 특색있는 초콜릿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포숑 생초콜릿(9pcs), 마카롱(8pcs). ⓒ 롯데백화점

우선 본점 식품관에서 유럽 각국 프리미엄 초콜릿을 소개한다. 프랑스 오뜨데세르(haut dessert : 프리미엄 디저트) 대표 브랜드 '위고에빅토르'와 '포숑', 벨기에 초콜릿 명장 피에르 르동이 선보이는 '피에르 르동'의 수제 초콜릿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벨기에 '고디바', 스위스 '레더라', 스페인 '블랑샤르트' 등 다양한 브랜드 초콜릿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점에서 600송이의 장미꽃을 활용한 밸런타인 포토존을 설치하고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연극티켓, 핸드크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14일에는 '위고에빅토르'의 '위그푸제' 셰프와 '피에르 르동'의 '피에르 르동' 셰프가 본점을 방문해 초콜릿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동기, 김동유, 서상익, 이현진 등 현대미술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색 초콜릿을 선보인다. 특히 이동기 작가의 캐릭터 '아토마우스'를 형상화한 수제 초콜릿(500g, 5만원)은 16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매그놀리아 뉴욕 초콜릿 바'.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특별 한정판으로 초콜릿, 케이크, 쿠키 등 디저트와 와인, 향수, 지갑, 란제리 등 선물용 상품을 준비하고 특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각 점포별로 초콜릿(고디바, 맥트러플, 트레핀, 코코브루니 등), 케이크(비스테카, 몽슈슈, 움트, 르타오, 뉴욕오픈, 도레도레 등), 쿠키(호놀룰루, 히요꼬 만주, 기화병과 등) 등 디저트 선물세트 팜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국내 최초로 '매그놀리아 뉴욕 초콜릿 바'를 선보인다. 프랑스 유명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에르메'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에서 쇼콜라 선물세트를 최초로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사랑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은 크림 복숭아빵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은 14일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분자요리 전문가 '슈밍화미코' 신동민 셰프를 초대, 사과 분자요리 시연회 및 현장 판매를 진행한다. 판교점은 14일까지 4층 U-라운지 앞에서 주사위 게임을 통해 남녀커플 등에게 초콜릿과 캔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 밖에 오는 16일까지 무역센터점 7층 갤러리H에서는 허영만 화백의 딸로 유명한 허보리 작가와 창의적 동양화로 주목받고 있는 임희성 작가 초대전을 무료관람으로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발렌타인 기프트 패키지 '갤러리아 발렌타인 키트(Kit)'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쇼콜라티에 명장 '샤퐁'의 수제 초콜릿과 고메이 494 인기 아이템 3종(천연원료로 만든 미국 유명 캔디인 '시즈캔디', 기념일에 걸맞는 하트 폭죽 케이크 '원더케이크', 프랑스 전통 비스킷 '빠레트 브르통')으로 구성됐다. 

또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에서는 14일까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 유명 초콜릿 브랜드를 판매하는 발렌타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2003년 파리 초콜릿 그랑프리, 2007년 살롱 뒤 쇼콜라 어워즈 1위 등 프랑스의 세계적인 쇼콜라티에 명장 브랜드 '샤퐁'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뉴욕의 초콜릿 디저트 '맥스 브레너', 생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즈',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코르네포트로얄',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브랜드 '르타오' 등 다양한 브랜드가 밸런타인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인다.

◆대형마트업계 "초콜릿 밸런타인데이 특수 잡아볼까"

대형마트와 업계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에 1년 초콜릿 물량의 30%가 팔려나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리기 위해 대규모 기획전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총 120억원 상당의 대규모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피코크 초콜릿을 한정세트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밸런타인데이' 대규모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 이마트

우선 아몬드, 블루베리, 체리, 크렌베리 등 네 가지 맛의 피코크 리얼다크 초콜릿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1만2000원에 판매한다.

또 벨기에에서 직접 소싱한 다크, 밀크, 그린티, 화이트 초콜릿을 세트 상품으로 엮어 1만2000원(400g)에 판매한다. 피코크 트러플 2종을 로즈레드, 로즈브라운 각 4980원에 제공한다.

일반 초콜릿 역시 다양하게 기획했다. 페레로로쉐 초콜릿 5종을 각 7200~1만7550원에, 길리안 초콜릿 5종을 각 5980~9800원에, 허쉬 키세스 초콜릿 146g 4종을 각 3840원에 2+1으로 판매한다. 제조사별 2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벌인다. 기간은 14일까지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7일까지 96개 초콜릿 품목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대표 상품으로는 허쉬 키세스 4종(각 82g)을 2+1에 2560원, 허쉬 밀크 초콜릿(40g)을 1+1에 1480원, 미니 자유시간 쿠키(252g)를 1+1 6000원에 판매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잘 어울리는 와인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단독 상품인 피에스타 와인(750㎖)을 5900원, 쏠라시오 모스카토(750㎖)를 25% 할인된 1만4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초콜릿 상품들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엘포인트(L.POINT) 고객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해 △시모아 트러플초콜릿(200g) △시모아 씨쉘 초콜릿(200g) 4180원 △킷캣 녹차맛(135g) △킷캣 다크초콜릿(146.9g) 3980원에 선보인다.

또한 인기 초콜릿, 초콜릿바도 정상가 대비 최대 40% 할인해 △페레로로쉐 T-30(375g) △스니커즈 미니스(820g) △트윅스 미니스(820g) 각 9900원 △린트 밀크린도볼(200g) 98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롯데마트 단독 기획 상품들도 준비해 복고적인 디자인 패키지와 '줄 때 받아라 이거 뿐이다' 등 재미난 문구가 적힌 '가나 초콜릿 복고팩(195g)을 378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수입산 초콜릿 수요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14일까지 전국 141개 전 점포 및 온라인쇼핑에서 세계 30개 국 800여종 업계 최대 규모 초콜릿을 선보이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 기간 △마테즈 틴트러플(400g, 9900원) △마테즈 트러플 미니골드(200g, 6000원) △벨지안 프랄린(200g, 9900원) △벨지안 씨쉘 초콜릿(250g, 9900원) △프렌치 마쉬멜로(200g, 6000원) 등 주요 상품을 1+1 판매하며, 행사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50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편의점업계 '아이디어 기획 제품', 눈길 '확~'

편의점업계는 각사가 준비한 아이디어 선물 기획이 눈에 띈다.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들에게 초콜릿만큼 달콤한 선물이 되도록 각사별로 준비한 차별화된 '나만의 기획 패키지' 제품이 고객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CU 한정판 블록 장난감 '결혼해씨유'. ⓒ BGF리테일

CU(씨유)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단 것을 선호하지 않는 연인에게도 달콤함을 전할 수 있도록 한정판 블록 장난감 '사랑해씨유'와 '결혼해씨유' 등 총 50여종의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상품들을 선보인다.

사랑해씨유와 결혼해씨유는 CU에서 만난 스태프와 손님이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다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블록 장난감이다. 사랑해씨유는 서양식 결혼식을, 결혼해씨유는 전통 혼례의 모습을 연출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밸런타인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따뜻한 감성을 담은 초콜릿도 준비했다.

CU는 응원과 소망의 메시지가 손글씨로 디자인 된 '캘리그라피 초콜릿' 4종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들은 감성적인 캘리그라피 패키지와 함께 트윅스, M&M 등 인기 초콜릿 위주로 구성했으며 4000원에서 1만원대로 가격대도 다양하다.

보다 특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단독, 한정 상품을 마련했다. 카카오 캐릭터 막대 초콜릿인 카카오프렌즈 롤리팝과 카카오프렌즈 빅초코는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카카오 커플 치약칫솔세트도 밸런타인데이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GS25 발렌타인데이 기획 제품들. ⓒ 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성비 좋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유니크한 상품을 준비, △나만의만들기상자 △명품지갑이 들어있는 시크릿세트 △인기피규어 '소니엔젤로쉐' △그랜드로쉐 등 다양한 차별화 초콜릿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번에 GS25가 준비한 나만의만들기상자는 초콜릿을 담을 수 있는 선물박스와 선물포장재, 미니쉘 5개가 한 세트로 구성,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담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선보여 완판됐던 시크릿세트는 초콜릿세트 속에 남성용 명품지갑 교환권과 1000원에서부터 1만원까지 모바일팝카드 충전권을 무작위로 넣어, 고객들이 초콜릿 외에도 뜻하지 않은 행운에 기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재미있는 초콜릿도 선보인다.

GS25는 인기 피규어 소니엔젤과 페레로로쉐 T-3를 한 세트로 만든 소니엔젤로쉐와 1개의 로쉐를 크게 본뜬 포장인 그랜드로쉐 T-1도 내놨다.

세븐일레븐 '의리초콜릿' 시즌2.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총 1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며 지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화제를 모았던 '의리초콜릿' 시즌2를 한정 제공한다.

이벤트 스티커에는 △웬열? △공룡이랑 같이 멸종한 니여친 △더는 못준다고 전해라~ △핵불쌍 △버리는 것 △솔로는 죄가 아니다 등 총 16종의 다양한 문구를 준비했다.

특별한 초콜릿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단독 기획 상품 구색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오티스타'와 연계한 '착한 초콜릿'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착한 초콜릿은 가나 초콜릿과 크런키 초콜릿으로 구성된 패키지 겉면에 자폐인 디자이너 그림을 활용한 상품으로 자폐인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패키지를 선보였다.

허쉬 초콜릿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2016밸런타인 패키지' 2종도 한정 판매한다. 밸런타인 패키지는 머그텀블러 또는 세븐보틀과 허쉬 키세스 3종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소장용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미니스톱은 베스트상품 위주로 20%가량 축소하고 일반 초콜렛 상품의 2+1, 1+1 행사품목을 확대 기획하며 '실용성'을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 

우선 체크를 2, 3중으로 겹쳐 다양하게 표현한 타탄체크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도입했다. '프로엠)타탄9600', '프로엠)타탄15400' 2종으로 색감의 조합과 창살무늬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타탄체크를 선물박스에 입혔다.

깔끔한 선물상자에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강한 타탄체크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으며 페레로로쉐, 허쉬너겟초콜렛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상품을 구성품으로 넣어 실용성까지 모두 잡았다.

복고 콘셉트 제품도 준비했다. '응답하라1988' 종영 후에도 복고 열풍이 지속되며 198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88올림픽, 굴렁쇠 소녀 등을 연상시키는 '너에게달려가', '손에손잡고' 등을 선보인다.

일반 초콜릿 상품에 대한 1+1, 2+1 증정행사도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15%가량 행사 품목을 증가시켜 '농심킷캣청키1000', '로아커초콜릿밀크', '엠앤엔즈' 2종, '자유시간' 2종 등 총 68종을 이달 한 달간 1+1 또는 2+1으로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