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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의 진화 上] '3세대 할인점' 체험형으로 '검지족' 공략

대형마트 3사, 고객이 찾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위기상황 돌파

전지현 기자 | cjh@newsprime.co.kr | 2015.12.03 11:38:52

[프라임경제] 국내 대형마트(할인점) 역사 22년. 1993년 신업태로 도입된 대형마트는 2000년대 초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빅3' 체제로 굳어지면서 급성장했다. 최저 가격에 상품 제공을 주목적으로 일반 할인점 형태로 시작한 '1세대 할인점'은 시간이 흘러 10년 뒤 PB상품, 단독 상품 등을 출시하며 차별화 경쟁력으로 상품 선택의 가치를 제공하는 '2세대 할인점'으로 거듭난다.

그로부터 5년 뒤, 스마트폰 발달은 모바일 유통 시장의 성장을 불러왔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며 '3세대 할인점'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중이다. 전통적인 대형마트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기 판단에서다.

◆대형마트 3사, 22년간 유지된 '빅3' 체제

규제에 발 묶여 출점에 제동이 걸리고 국내 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한 대형마트 업태 현실에 온라인쇼핑과 소형점포 성장세까지 더해져 대형마트 업계는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선 생활문화공간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정부의 영업규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 '스마트 시대'에 발맞춘 자구책 마련에 신업태 할인점 '체험형 매장'을 내세워 위기상황 돌파를 꾀하고 있다.

▲'3세대 대형마트'. (위쪽부터) 롯데마트 경남 양덕점, 홈플러스 송도점, 이마트 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 ⓒ 각사

국내 대형할인점 시대는 1993년 11월, 이마트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개점하면서 개막됐다. 이후 이마트는 1994년 경기 고양시 일산점, 1995년 안산점, 인천 부평점을 연이어 개점하며 2015년 현재 전국 150여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대형마트 사업에 진출한 곳은 롯데마트다. 1998년 4월 롯데마그넷으로 1호점(서울 강변점)을 열었고 같은 해 8월 월드점, 1999년 서현점 등을 꾸준히 오픈하며 현재 116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Tesco) 사이에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1999년 4월 삼성 테스코가 후발주자로 나섰다. 1997년 9월 문을 연 1호점 대구점과 1999년 1월 2호점 서부산점까지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경영했으나 1999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영국의 테스코사(社)에 인수되면서 합작사인 삼성테스코가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사모펀드 MBK에 매각되며 16년 만에 영국 테스코는 철수했다.

◆정부출점규제·소비 침체로 3년 새 연속 매출 하락

지난 2일 롯데마트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에 1만4810㎡ 규모 '체험형 할인점'을 선보였다. 이보다 한발 앞선 지난 6월11일에는 이마트가 일산 킨텍스에 이마트 타운을 통해, 홈플러스는 2013년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콘셉트의 '리테일테인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개념을 도입한 바 있다.

대형마트 '빅3' 모두 최근 2년 사이 '고객과 함께하는 체험과 재미'를 콘셉트로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출점 및 영업규제, 모바일·온라인 등 업태 간 경쟁심화로 인해 할인점 성장이 정체된 데다 보편적인 상품구색과 서비스 등 기존 일반 대형마트로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에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대형마트 3사 매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매출은 2012년 38조7000억원(-3.3%)에서 2013년 38조6000억원(-5%), 2014년 38조5000억원(-3.4%)으로 최근 3년간 연속 감속세다.

이마트의 3년간 매출을 보더라도 10조939억원(2012년), 10조780억원(2013년), 10조838억원(2014년)으로 2012년 2.9% 신장, 2013년 -3.5% 역신장, 2014년 1.8% 신장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2년 7751억원에서 지난해 2014년 656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 10조8382억원에서 8조4866억원으로 2조3000억원가량 주저앉았다.

신규점 역시 2012년 9개를 출점 한 후로 2013년에는 2개, 2014년은 3개 출점했고 올해도 3~4개 오픈에 머물 전망이다.

홈플러스 역시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속 하락세고,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은 2012년 2204억원에서 지난해 671억원으로 3분의 2가 사라졌다.

◆1~2인 가구·모바일 사용 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 '악재'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건강, 가족 중심 트렌드가 반영된 사회문화 변화로 고객 라이프스타일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형마트 업계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1~2인 가구는 주로 외식이나 편의점 등에서 간단한 한끼 식사를 해결하거나 그때그때 필요한 물품만 소량으로 구입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며 대량 묶음형 포장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로의 발길을 뚝 끊은 것.

여기에 쿠팡·티몬·위메프 등 신 유통업태 '소셜커머스'의 등장은 다양한 할인전과 간편한 배송전으로 대형마트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는 '검지족(族)'들은 증가 추세다.

이처럼 온라인 시장 확대와 해외 직구를 통한 상품구매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국내 소비시장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소비에 대한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난 5년간 온라인쇼핑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09년 1000억원이었던 데 비해 2014년 5900억원으로 약 6배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요일별 특가상품전'을 통한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다른 상품 판매를 통해 소비를 증대시켜 전체 매출을 늘리며 수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일단 방문한 소비자가 여러 물건을 주문하는 성향'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요일별 특가상품전이나 미끼상품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며 '3세대 할인점'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발달로 모바일을 활용한 신(新)유통업태가 경쟁사로 떠오르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마트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했다"며 "모바일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온라인 고객을 잡는 동시에 '체험형 할인점'을 내세운 '제3세대 할인점'으로 오프라인으로의 고객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험형 할인점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이 단순 물품만 구매했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남으로써 고객이 시간을 보내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형마트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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