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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 50% "국내 취업 시 역차별 받았다"

외국어 위해 조기유학 '추천' 51% vs 유학파 너무 많아 '비추천' 49%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5.11.24 11:26:33
[프라임경제] 과반수에 달하는 조기 유학생이 국내 취업 시 역차별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학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탓에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과 '우리나라 회사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을 근거로 조기유학을 비추천하는 유학생 출신 응답자도 절반에 달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조기유학과 취업의 상관관계'에 관해 응답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조기유학생은 151명이었다.

다양한 조기유학 코스 중 '중등부터 대학코스 사이'를 다녀온 이들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조기유학기간은 짧게는 '3년'부터 길게는 '13년 이상'까지 존재했다. 현재 진행 중이라는 응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왜 조기유학을 떠났고, 또 왜 돌아왔을까. 조기유학을 떠난 이유로는 30%가 '주변 추천으로 부모님이 권해서'를 꼽았다. 이어 '부모님이 외국으로 이민 가면서' '친구가 가는 것을 보고 부모님께 보내달라고 해서'라는 답변도 각각 14%를 기록했다.

또한, 유학 후 국내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목표한 학업을 마쳐서'가 21%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국내에서 취업하기 위해'(14%), '국내에서 대입준비하기 위해'(12%)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부모님 추천으로 떠나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이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조기유학 경험이 도움된다고 보았을까? 어떤 면에서 도움됐는지 묻자 26%의 응답자가 '외국어 능통자로 우대받았기 때문'을 꼽았다. 뒤이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인정받았다'(21%),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나라 실정을 잘 아는 것으로 인정받았다'(16%)는 이유도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도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는 '개인주의와 개성이 강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외국어 빼고 잘하는 게 없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는 응답이 각각 20%를 차지, 공동 1위 했다.

한편 이들 중 50%는 국내기업 취업 시 '역차별'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국내 취업 시 유학파 채용을 꺼리는 회사도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끝으로 조기유학을 추천하겠는지 물어본 결과 51%는 추천, 49%는 비추천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추천하는 이유는 '외국어 능력향상'이 26%, 비추천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도 유학파가 너무 많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유학에 드는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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