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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여성의 발이 혹사당한다

 

프라임경제 | www.newsprime.co.kr | 2007.05.25 09:42:38
[프라임경제]날씨가 더워지면서 원피스와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이런 여성스러운 옷차림에 어울리는 신발은 단연 샌들. 샌들은 보통 굽높이가 5cm 이상으로 원피스를 입고 샌들을 신으면 가슴과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이고, 종아리도 가늘어져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굽이 높은 샌들은 영구적인 발가락 관절염, 발목 관절염, 무릎관절염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피스에 어울리는 샌들, 건강에는 글쎄...
샌들은 미용상으로는 훌륭할지 모르나 발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 샌들의 경우 뒷꿈치를 제대로 감싸지 않아 걸을 때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게 된다. 또한 발목에 얇은 끈하나로 고정하기 때문에 발목을 제대로 잡아줄 수 없어 발목뿐 아니라 무릎에 무리를 주고, 이것이 고관절과 허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굽이 높은 샌들은 근본적으로 엄지발가락 부분에 무게중심이 쏠리기 때문에 잘 넘어지게 된다. 높은 샌들을 자주 신으면 발가락이 아치처럼 구부러지는 망치발이 생기기 쉽다. 무게중심이 샌들 앞부분으로 쏠리면서 하중을 받은 발가락이 망치처럼 구부러지는 것이다. 망치발이 심해지면 발가락의 힘줄이 변형되고 오그라져 나중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뾰족한 앞 모양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꺾이는 버선발 기형(무지외반증), 발가락에 체중에 의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가락 신경이 부풀어오르는 신경종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주의해야
이 중 샌들로 인해 가장 흔히 발생되는 질환이 무지 외반증이다. 이 질환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쪽으로 기울면서 튀어나온 뼈로 인해 걸을 때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무지 외반증은 발의 모양 역시 변화시켜 꽉 조이는 구두는 통증이 심해서 신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무지 외반증 치료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증상이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통증을 줄이거나 보조기를 채워 변형된 발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을 시행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과 뼈의 변형으로 인해 변형된 주변 인대, 근육등도 정렬하는 방법등으로 맞춤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재발률이 적다.

자신에게 맞는 샌들 선택하고 발운동해야
무지외반증에 좋은 생활 속 운동법도 있다. 양쪽 발 엄지발가락에 고무밴드를 끼고 바깥쪽으로 최대한 땡기듯 늘려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새끼발가락 방향까지 최대한 늘렸다가 5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10회 가량 반복한다.

이밖에도 하루종일 샌들 속에서 혹사당한 발을 위해 귀가후엔 발 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소파에 앉아 발가락부터 발목까지 크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고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는 운동을 한다.

불가피하게 샌들을 신어야 한다면 일단 샌들을 신고 걸어봤을 때 통증이 없고 불편하지 않은 샌들을 고르는 것이 발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나 발에 못이박히는 딱딱한 압박종이나 물집이 잘 잡히는 사람, 편평족이라고 불리는 평발, 당뇨 환자 등은 샌들이 발 손상을 유발하기 쉬워 적당치 않다. 또 피부가 건조한 사람도 양말을 신지 않고 신는 샌들은 피부건조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도움말: 힘찬병원 관절센터 이정훈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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