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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햄릿>은가라 - 누구나 즐길 수 있는<햄릿’>이 있다.

극단 [뛰다] 4년동안 야심차게 준비

신택진 객원기자 | ceo@tjworld.com | 2007.05.24 05:47:22

<노래하듯이 햄릿>은 어렵고 무겁게만 생각되었던 ’햄릿‘을 익살광대의 조롱과 마침맞은
노래들로 흥겹게 풀어낸다. 심지어는 햄릿의 진지함 마저도 광대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그래서 중고생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지만, 난장과도 같은 흥겨움 뒤에 잔잔한 여운이 남아
다시금 햄릿의 복잡한 ’삶‘과 단순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하륵이야기>,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등 가족연극 레퍼토리를 공연했던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드디어 세계의 고전인 '햄릿‘에 도전하여 인형과 가면을 활용하는
’뛰다 스타일‘의 연기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단지, 관객 대상이 아이들에서
어른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인형과 가면이 아동극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이젠 우리에게도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인형극이 만들어질 때가 되었다고 얘기한다.

<노래하듯이 햄릿>은 인형광대음악극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처럼 정극과 인형극과
뮤지컬의 특징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복합장르적인 공연으로 여러 평론가분들이
언급한 것처럼 매우 독특한 ‘햄릿’이며,이제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뛰다’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햄릿’이다.  또한 앞으로 뛰다가 준비하고 있는
인형광대음악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이작품은 오랜시간 4년이란 오랜시간을 숙성시킨 야심작으로  2003년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2005년 여름 전국 대안학교(고등학교) 순회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그해 9월에 국립극장 셰익스피어난장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일주일간의 공연을
진행했다.

정규 레퍼토리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2007년에 시작되는 <노래하듯이 햄릿>은
5월 14일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그 첫 무대를 가지고 난 후, 바로 국립극장 하늘극장으로 옮겨
열흘 간의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하늘극장 야외공연을 위해 인형, 가면 등의 스케일도 키우고, 3명의 광대에서 5명으로
늘어나, 노래와 음악도 훨씬 풍성해져 성공적인 공연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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