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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86% "나는 약자…가슴속에 송곳 품고만 있어"

정의감에 욱하지만, 문제 해결 망설여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5.11.10 08:36:23
[프라임경제]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최근 웹툰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송곳'처럼 직장 내 또는 조직에서 부조리한 일을 겪는다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관해 자사 회원 458명에게 '당신은 송곳 같았던 적 있나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 78%는 '사회적 양심과 정의감으로 욱한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직장인은 '인턴·사원~주임급'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과장급(18%) '차장~부장급(8%)' 등의 순이었다.

정의감으로 욱한 이유에 대해 41%는 '불합리한 이유로 피해 보게 될 때'라고 응답했으며 17%는 '조직 내 비리를 알게 됐을 때'라고 답했다.

또 소속기관에서 '약자'라고 느낀다는 응답은 86%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32%) △항상 힘든 일, 어려운 상황은 나만 겪는다고 느껴질 때(15%) △라인타기에 능한 주변인 때문에 비교될 때(15%) 등의 견해가 있었다.

한편 정의감에 욱하고 사회적으로 약자라는 느낌에 화가 나지만, 정작 현대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담은 조직에서 약자인 사람을 대할 때 '도와주고 싶지만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 정의감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27%), '도움 줄 방안을 모색, 행동에 나선다'(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노사·노조'에 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응답자들은 '이해관계를 파악해 나한테 도움되면 찬성, 안되면 반대 뜻을 비친다'(32%)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급적 가입하거나 한 뜻, 한 표를 모아 응원한다(29%) △회사측 눈치 때문에 동의를 보내는 것이 조심스럽다(19%) △노사(노조)라는 단어만 들어도 피로감이 몰려와 가급적 엮이기 싫다(1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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