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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 간 '직업동행' 부모 경제력이 좌우

구직자 74.6% "부모와 같은 길 가고 싶지 않다"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5.11.05 11:12:14

[프라임경제] "부모 잘 만났으면"이라는 생각이 어려운 취업난 속 구직자 대다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2030구직자 11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세습과 아르바이트' 설문 조사 결과 구직자 절반 이상인 74.6%가 부모와 동일한 기업 혹은 직종에서 일하길 꺼렸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2명 중 1명(47.7%)은 '부모의 지위가 높다면 훨씬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먼저 구직자들은 부모와 동일한 기업 혹은 직종에서 일하길 원하는지 물음에 '꺼리는 편이다'라는 답변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우 싫다'가 24.5%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부모와 동일한 커리어를 갖고 싶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모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부모와 같은 길을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부모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가장 낮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구간의 구직자 중 '부모와 같은 직종을 꺼린다'는 의견이 77.4%에 달한 것.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모의 소득이 가장 높은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 구간 구직자는 '부모와 동일한 직종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44.8%로 가장 높았다.

실제 부모와 자식 간 직업 일치율 역시 매우 낮은 편이었다. 부모 직업과 구직자의 현재 혹은 희망직업 일치율은 '10% 미만'이 39.1%로 가장 높다. 이어 △30~50% 미만(20.2%) △10~30% 미만(17.4%) △50~70% 미만(12.8%) △70~90% 미만(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부모의 지위가 더 높다면 본인이 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매우 그렇다' 16.7%, '그렇다' 31%로 구직자 47.7%가 동의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자는 20.9%로 동의자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보통이다'는 의견은 31.4%였다.

특히 부모의 경제수준이 낮은 자녀일수록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본인의 성공을 가늠한다는 의견에 더 강하게 동의했다.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가장 낮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구직자가 부모 직위가 본인의 성공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53.2%로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50.7%)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49.5%)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45.2%)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46%)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49%)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20.7%) 순으로 집계됐다.

부모 경제력이 강할수록 부모 지위에 따른 성공 가능성에 동의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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