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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또 다른 고민 "면접 비용 부담"

면접 1회 평균 6만원 지출…기업 70% 면접비 지급 안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5.11.04 15:58:43
[프라임경제] #. 취업 준비중인 A씨는 최근 기업의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기쁨은 잠시, 면접을 보려면 교통비를 비롯해 의상구입비 등 부가적인 비용때문에 걱정이다. 오랜 구직준비로 특별한 수입이 없어 부가적인 비용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 면접에서 탈락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 아무렇게나 대충 준비해서 갈수도 없어 고민중이다. 

구직자들은 서류전형에 합격하고도 면접시 들어가는 부가적인 비용 지출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볼 때 1회 평균 6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 구직자 87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볼 때마다 지출하는 비용'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만~3만원 미만 30.1% △3만~5만원 미만 21.1% △1만원 미만 14.1% △5만~7만원 미만 11.2% △9만~11만원 미만 7.1% △7만~9만원 미만 6.2% △15만~20만원 미만 4.2% △13만~15만원 미만 2.6% 등의 순이었다. 

또한 면접 지출 비용을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 보다 평균 8000원 더 지출하고 있었다. 

면접 볼 때 지출하는 비용에 대해 구직자 69%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들 중 29.9%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면접을 포기한 경험까지 있었다. 

하지만 면접 후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았냐는 질문에 82.6%가 '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실제 사람인이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면접비 지급 여부를 설문한 결과에서도 70.9%가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면접비를 받지 못한 구직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자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기업이 지원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면접비는 평균 4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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