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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열 중 여덟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역사관에 가장 큰 영향 주는 요인 '교과서'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5.11.04 10:08:41
[프라임경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3일 확정 고시된 가운데 수험생 상당수가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이달 12일 수능을 앞둔 전국 18~21세 남녀 수험생 320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78.2%가 국정화를 반대했다고 4일 밝혔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13.1%, '찬성'은 8.7%에 그쳤다. 이는 얼마 전 한국갤럽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49%, '찬성' 36%와 비교했을 때 반대는 29.2%p 높고 찬성은 27.3%p 낮아진 수치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서 국정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반대'(85.4%)가 남성(62.6%)보다 22.8%p 높고 '찬성'(3.3%)은 남성(20.2%)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 상대적으로 여학생에게서 부정적인 여론이 도드라졌다.

그렇다면 실제 '교과서'는 학생들의 역사관 형성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까?

수험생들은 본인의 역사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교과서'(32.9%)를 꼽았다. 역사 교과서가 학생들의 역사관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뉴스·영화·드라마 등을 포함하는 '미디어'(28.8%)였으며 그 외 △역사 선생님(16.6%) △인터넷커뮤니티·SNS(9.1%) △부모님(7.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수능 선택과목으로 '한국사'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005년도(27.7%) 이후 지난해(7.3%)까지 10년간 20.4%가 감소했다.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등급을 맞기 어려워서'(46.5%)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 필수교과로 지정돼있는 '한국사' 영역에서 최상위권 학생들과 경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수험생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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