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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해외 '보이스피싱·도박사이트' 조직 검거

태국·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 콜센터 5개 등 발본

윤요섭 기자 | ysy@newsprime.co.kr | 2015.10.29 14:24:54

[프라임경제]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경정 조중혁)는 지난 7월23일 경찰청 인터폴계에서 태국과 공조해 '태국 내 보이스피싱, 도박사이트 조직 68명 무더기 검거'로 언론에 보도된 피의자들 중 부산으로 송환된 7명(콜센터 운영)을 전원 구속했다.

경찰은 후속 수사를 통해 범행을 주도한 것이 총책 C씨(42·남)라는 것을 밝혀내고 그가 5개의 다른 콜센터 조직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고 다른 콜센터 공범 2명도 추가로 구속했다.

또한 미체포 조직원이 해외에서 도주한 것을 확인, 16명을 지명수배하고 추적 중이다.부총책인 D씨(34·남)는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 현지 콜센터 5개를 모두 와해시키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총책 C씨 등 조직원 11명은 지난 7월23일 경찰청 인터폴에서 태국경찰과 공조 '태국 내 보이스 피싱, 도박 사이트 조직 68명 무더기 검거'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6월 방콕 시내에 165.3㎡(50평) 규모의 콘도를 월세로 임차해 노트북, 전화기 등을 설치하고 함께 숙식하며 범행 시나리오를 짜고, 대출이 어려워 경제적 빈곤에 처해 있는 피해자 김모씨(65·남) 등 87명에게 A은행 본점 직원을 사칭해 접근, 신용도를 높여 저리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 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10억5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콜센터 사장격인 총책의 관리 아래 팀장 등 조직원들은 월 300만원 또는 가로챈 금액의 20~30%를 받는 조건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했다. 아울러 범행 장소로 사용한 콘도는 월세 200~250만원, 인터넷 사용료 월 40만원 상당 등 매월 1800만원에 이르는 고액으로 임대해 호화생활을 하며 별개의 콜센터를 3개 더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태국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압수물인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범행기간 중 10일간 편취한 금액은 9억원으로 피해 금액은 상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범행수법은 '○○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노트북에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DB(usb)를 연결해 A은행 마이너스 통장 개설 희망여부 등을 ARS로 자동응답해 이를 원하는 피해자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성명, 생년월일, 월소득, 휴대폰 통신사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다음 B신용정보조회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보유, 현금서비스, 연체내역, 대출은행 등 개인 여신 정보를 확인하고 마치 A은행인 것처럼 피해자를 교묘하게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 등으로 도주한 미체포 부장, 팀장, 팀원은 인터폴 공조수사를 통해 소재 파악 중이고, 이미 국내 입국한 추가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압수한 노트북, 핸드폰 및 범죄 의심 계좌 200여개 등을 계속 추적해 국내 현금 인출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 관련자들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별개의 사건으로 중국인(조선족) 통장 모집책 2명을 검거(1명 구속)하고 통장 제공자 26명을 검거해 3억5000만원의 피해사실을 확인한 중국 내 보이스 피싱 조직과 관련된 국내 환전상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총책 C씨는 약 8년전 태국 방콕에 주택을 임차해 여성 상담원을 고용, 남녀 음란 채팅사이트를 만들어 태국발(發) 수신자 부담 국제 전화요금을 부과시켜 6000만원 상당을 편취해 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5곳에 분산해 기업형 콜센터를 점 조직형태로 운영하며 단속을 피해왔으나, "국내·외를 불문하고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보이스 피싱 범죄는 반드시 검거한다"는 경찰의 수사 의지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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