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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네 멋대로 행복하라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05.22 11:44:31
[프라임경제]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멋진 야경,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소호, 아티스틱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첼시와 그리니치 빌리지, 화려하고 낭만적인 브로드웨이, 금융 산업의 중심 월 스트리트, 그 도시를 배경으로 베이글과 커피를 양손에 들고 뛰어가는 세련된 뉴요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등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를 통해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진 뉴욕의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한 모습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동경하는 뉴욕일까? 우리는 왜 뉴욕을 꿈꾸는 걸까?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장기 배낭 여행자들의 삶을 진솔하게 풀어내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작가 박준은 사람들이 왜 뉴욕을 꿈꾸는지, 그 도시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지 알고 싶어 뉴욕행을 결심했다. 뉴욕에서 직접 생활하고 뉴요커를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작가는, 보여지기 위해 포장된 뉴욕의 모습이 아닌 사람들의 실제 삶이 펼쳐지는 생활 공간으로서의 뉴욕과 생활인으로서의 뉴요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은 뉴욕의 특별한 공기를 마시면서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장에서는 누구나 동경하는 도시 뉴욕의 진정한 매력을, 2장에서는 14명의 뉴요커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뉴욕의 모습, 뉴욕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뉴욕에서 느낀 인생의 아름다움, 뉴욕에서 펼쳐지는 뉴요커의 치열하지만 행복한 삶이 고스란히 한 권에 담겨 있다.

뮤지션이자 음반 프로듀서로 뉴욕의 베스트는 에너지가 넘치는 거리는 걷는 것이라는 브라이언. 뉴욕은 ‘나를 지키며 살 수 있는 곳’이기에 좋다는 김정.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며 그 열정이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말하는 로이드. 마흔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뉴욕에서의 삶을 선택한 메리. 자유의 도시 뉴욕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된 영국 남자 스티브와 이탈리아 여자 안나 등 오리지널 뉴요커에서부터 뉴욕 유학생까지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뉴요커를 만날 수 있다.

작가가 말하는 뉴욕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뜨겁게 살아가는 뉴요커의 열정이다. 사는 건 어디서나 힘들고, 뉴욕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제 갈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뉴욕이란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간다. 거칠고 삭막한 도시에 살면서도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뉴요커의 모습에서, 동일하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뉴욕에서의 삶과 서울에서의 삶은, 바쁘고 치열한 면에서 언뜻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뉴요커들은 모두 ‘내 멋대로’ 살아간다. 내 멋대로 산다는 것은, 인생을 방자하게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인생을 내 손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내 멋대로 살겠다는 건, 매일 매일 회사를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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