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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헤어웨어, 미래 패션 주도할 것"

새 패션 장르 개척…티처·두루미·파랑새 등 '독특한 고객 DB 분류'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5.10.22 10:44:19

[프라임경제] 대전의 여성 성공 기업으로 꼽히는 씨크릿우먼(대표 김영휴)이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19일 헤어웨어로 패션 사업을 주도하는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를 만나봤다.

"벌써 14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한 4~5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말이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며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아 부었는데요. 언제나 믿고 함께 해주는 우리 직원들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는 육아에 전념하던 평범한 한 가정의 엄마였던 30대 후반, 창업을 결심했다. 40대 접어들어 인생의 궤도 수정에 나섰고, 현재는 헤어웨어라는 패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간 기업의 외형을 단장하는 일보다는 내부·고객관리에 충실했다. 창업을 하고 유통에 진입한 후부터는 특히 내부 시스템과 매뉴얼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김 대표는 "혹자들은 가발산업이 무슨 미래 산업인가 하지만, 패션의 미래를 주도하는 패션산업이 될 것"이라며 "가발이 헤어웨어라는 패션산업으로 재도약하고, IoT, ICT 융·복합 스마트 헤어웨어 패션이 된다면 가장 혁신적인 미래 패션산업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평균수명 백세 시대와 함께 여성 시대가 도래하기에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헤어웨어는 가장 핫한 패션이 될 것이라고 10여년 전에 예측, 이를 증명하는 과정이 현재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가발과 헤어웨어는 태생부터 다르다. 헤어웨어는 가채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에도 가발과 가채는 그 쓰임새가 달랐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발과 헤어웨어의 차이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가발은 탈모나 빈모를 보강해 주는 기능의 슬림 콘셉트 '필요 시장'이라면 헤어웨어는 복층의 가채와 같은 볼륨핏으로 헤어패션을 위한 '욕망의 시장'인 셈이다. 때문에 헤어웨어는 두상성형 기능의 공간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 바로 스마트 헤어웨어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미래 패션이 될 가능성의 패션인 것이다.

특히 창립기념일 행사 가운데 '행운 나눔' 이벤트와 관련 YWCA 소속 간병인에게 헤어웨어를 증정, 이에 대한 취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 대표는 "YWCA는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조직"이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여기서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7~8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성들에게 헤어웨어 증정식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색다른 특별한 선물을 찾다가 기획하게 된 행운의 연결형 화폐는 2장짜리는 유통되고 있지만, 처음으로 3장 연결형을 만들어 그 의미가 더 깊다고. 나라마다 화폐에 얽힌 아름다운 에피소드가 있지만, 연결형 화폐를 지니면 행운과 돈이 연달아서 들어온다는 행운 스토리는 공통된 속설이다.

씨크릿우먼은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전 제품 무료 서비스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 DB 분류도 △두루미 △까치 △천사 △티처 고객 등 다양하고 재밌게 세분화했다. 지인에게 제품 소개를 잘 해주는 고객을 비롯해 저마다 의미를 품고 있다. 이 중에서도 티처 고객은 블랙컨슈머를 뜻하지만, 서비스의 가르침을 줄 뿐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기에 붙인 이름이다.

김 대표는 "티처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한 차원 높은 질의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다"며 "브랜딩을 위한 자기학습에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씨크릿우먼은 창업 14년 만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스타트했다. 경제사절단 참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에 발을 디딘 더블 영광을 안았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 김상준 기자

이처럼 씨크릿우먼이 여성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CEO 자기성찰"이라고 답변했다. 자기성찰을 통한 자기 혁신이 기업의 변화와 혁신의 단초이며 지름길이라는 것.

"알고 보니 저를 멘토로 삼고 있는 사람이 여럿 있더라고요. 부끄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어요. 가장 가까이는 두 자녀 그리고 직원들이 보고 배우며 멘토라고 생각하니, 이 때문이라도 자기발전을 중단할 수가 없어요. 힘들지만, 이 나이에도 이런 이유가 있는 여정이 좋습니다. 지속성 성장을 해야 한다는 명분에 따라 항상 성장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고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쭉 나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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