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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낮은 청약자, 9월전 물량 노려라

내달 전국 일반분양 물량 6만2천가구

김훈기 기자 | bom@newsprime.co.kr | 2007.05.21 10:59:53

[프라임경제]지난 15일 건교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오는 9월1일부터 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통장가입기간에 따라 당첨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 도입을 확정했다.

최종 확정된 개정안은 지난 3월29일 공청회의 가점제 기본골격을 대부분 유지하되, 60세 이상 직계존속이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1채당 5점의 감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 30세 이상 미혼자녀의 부양가족 인정요건도 1년 이상 동거로 강화했다.

이때문에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단독세대주·신혼부부 등은 9월 이전 분양 물량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오는 6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모두 6만185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는 6월 공급 예정 아파트가 전국 131개 사업장, 총 6만9556가구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만185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개 단지에서 3414가구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이 2118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경기·인천은 58개단지 3만3479세대 중 3만51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전국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외 지방에서는 57개 단지 3만2663가구 중 2만92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표 참고)

◆서울 일반분양분 2천가구 그쳐

서울에서는 211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가 4개, 512가구로 전체 물량 중 15% 정도를 차지한다. 재건축 단지는 2곳, 404가구이고 재개발 단지는 5곳 1695가구로 49.65%를 차지한다.

GS건설이 은평구 수색동 옛 삼표연탄공장 자리에 총 324가구 모두를 일반분양한다. 6호선 수색역이 도보 5~6분 거리다. 2009년 개통예정인 경의선 복선전철 수색역과도 2분 거리다. 상암지구와 인접해 있고 3차뉴타운인 수색·증산뉴타운과 접해 있다.

서대문구 냉천동 75번지 북아현뉴타운지역에 동부건설이 7~15층 15개동 681가구 중 17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120가구는 임대아파트.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서는 471가구의 아파트를 재개발하고, 이중 26~43평형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4평은 임대. 가재울 뉴타운은 6호선 증산역과 3·6호선 수색역이 도보거리다. 2009년에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다.

◆경인지역 전국최대···1천 가구 규모 단지 7곳

경기·인천 분양예정 아파트는 58개 단지, 총 3만3479가구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만5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최근 가점제 시행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가점제에 불리한 예비청약자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 공급을 앞당기는 건설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지역 분양물량에는 1000세대가 넘는 메머드급 대단지가 7곳이나 포진해 있다. 일반분양 물량의 로열층 당첨확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에선 6월 전체 물량의 21%인 6504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작년에 이어 인천 소래지구에서 4226가구를 공급하고,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센트럴파크I 주상복합과 GS건설 하버뷰아파트가 분양 대전을 벌인다.

작년 말 판교 청약광풍 후광효과를 본 용인지역은 동천동·상현동·흥덕택지개발지구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중 광교신도시와 붙어있는 상현동 현대 힐스테이트와 2400여세대가 하나로 묶이는 동천동 삼성래미안, 영통지구와 인접한 흥덕 동원종합개발 물량이 눈길을 끈다.

개별단지로는, 운정신도시와 인접한 일산 임광진흥아파트(25~46평형, 905세대), 1670가구 대단지가 한꺼번에 일반분양 되는 1호선 세마역 인근 오산 양산 e-편한세상도 분양가가 저렴해 눈여겨볼 만 하다.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대감 맞물려 탄력 기대감”

내달 지방 분양예정 아파트는 57개 사업장, 총 3만2663가구로 2만922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방 전체 물량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5월에 예정 돼있던 사업장 중 24% 정도만 분양이 되고 상당수가 6월로 연기 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0곳 총 6749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부산 7곳, 울산·전북·충남이 각각 6곳, 강원·경북·대구·충북 4곳, 광주 3곳, 전남 2곳, 대전 1곳이 분양 예정 돼 있다.

경남에서는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4블록에 대림산업이 25~55평형 총 884가구를 공급하고 물금택지지구 7블록에 대한주택공사가 16·20평형 총 1260가구 국민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진주시에서는 GS건설 등 4개 사업장에서 총 2601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분양이 뜸했던 부산에서는 현대건설 등 7개 사업장에서 총 3020가구가 분양된다.
지방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모두 6개 사업장 총 9965가구로 전체 물량의 30.5%를 차지한다.

지방 분양시장은 전반적인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지만, 간혹 분양이 잘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화성산업이 대구 상인동 송현주공을 재건축하는 ‘화성파크드림’이 지난 5월3~7일 일반분양한 결과 평균 2대1로 마감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상인동 화성파크드림은 입지가 좋고, 대구에서는 수성구와 함께 선호하는 지역인데다 조합원들 대부분이 계약을 한 것이 일반분양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우건설이 5월 초 대구 달서구 감상동에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마크웨스트엔드’도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4만 명이 넘었고, 청약 접수는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진에버빌이 지난 5월3일 개관한 포항장성2차 건본주택도 방문객이 1만2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단지에서 분양 열기가 고조되자 업계에서는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대감과 맞물려 지방 분양 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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