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직업들 가운데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센 직업은 텔레마케터(상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주요 직업 730개와 직업 종사자 2만5550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감정노동 많은 직업 상위 20개, 점수: 다른사람 접촉 빈도(5점)+외부고객 대응 중요도(5점)+불쾌하거나 화난 고객 대응 빈도(5점)를 합한 수치로 점수가 높을수록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 ⓒ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원은 직업별 감정노동 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직업 종사자들이 일을 할 때 △전화·대면·저자메일 등 대인 접촉 빈도 △외부 고객 또는 민원인 대응 중요도 △불쾌하거나 화난 사람을 대하는 빈도를 5점 기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 결과 △상담사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등이 감정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 순위에 올랐다.
또한 △주유원 △항공권발권사무원 △취업알선원 등도 감정노동 강도가 센 직업으로 꼽혔으며 △상점판매원 △고객상담원 △해양경찰관도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 상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감정노동이 가장 높게 나타난 상담사는 일을 하면서 불쾌하거나 화난 고객 또는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빈도가 높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았다.
또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은 고객 또는 민원인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직무수행이 이뤄지는 △의료 △항공 △경찰 △영업 △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비스 관련 직업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에서 '고객만족'이라는 소비문화가 만들어 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해야만 하는 감정노동 직업인을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