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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공기관 5년간 1조8040억원 성과급 잔치

부채이자만 하루 193억…지난 한해 지급된 성과급 2047억원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5.10.08 15:27:08

[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 소관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방만경영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1조8040억원가량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소관기관 부채는 2014년 기준 216조7294억원으로, 2009년 163조9413억원보다 약 53조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금융부채가 119조4429억원에서 168조1892억원으로 부쩍 늘었다. 이에 따른 이자 지출액만 연 7조766억원이나 됐다. 하루 이자로만 19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은 여전했다. 같은 기간 지급된 성과급만 총 1조8040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장은 8100만원을 받았고,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각각 7000만원·5700만원씩 챙겼다.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641억원이었으며, 이어 △한국도로공사 503억원 △수자원공사 29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들이 성과급으로 나눠 준 총액은 204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없는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경영이 원인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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