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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임직원 '전관예우' 여전

7년7개월 간 82명 관련업계 임원 재취업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5.09.21 15:31:17

[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퇴직 임직원들에 대한 관련업계 전관예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7년 7개월 동안 국토부 12개 산하기관 퇴직 임직원 82명이 관련업계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이들 임원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까닭에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취업심사 자체가 고위직 출신에게 관대한 탓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속 기관별 임직원 출신 재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코레일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코레일 소장출신이 코레일테크 이사로 둥지를 옮겼고, 지난해에는 역장 4명과 처장 1명이 각각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유통·코레일로지스·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테크에 재취업했다.

기관별 재취업자 수는 △한국시설안전공단 14명 △한국토지주택공사 8명 △한국도로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각 6명 △한국수자원공사·교통안전공단 각 5명 순이었다.

이 의원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임직원 수가 200명에 불과한데도 14명이 관련 업계에 재취업했다"며 "특히 퇴직자들의 재취업 업체명과 직위, 시점 등 관련 내용을 모두 비밀에 부쳐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재취업자 82명 직책을 보면 △대표·사장이 21명 △부회장·부사장 4명 △이사 21명 △고문·명예회장 4명이다.

이 의원은 "사회적으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목소리가 높지만 국토부 산하기관을 비롯해 힘있는 기관 임직원들은 관련업계에 재취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취업심사 강화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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