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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 상봉한 벨기에 청년 '부산관광경찰대 남포센터' 도움

부산관광경찰대 "레이 기뻐하는 모습 보고 내 부모형제 찾은 것처럼 기뻐"

윤요섭 기자 | ysy@newsprime.co.kr | 2015.09.08 10:45:40

[프라임경제] 7일 오후 1시경 레이 이지키씨(27세·남, 벨기에인 한국계 2세)는 어머니의 가족들을 찾기 위해 관광경찰대 남포센터를 찾았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대장 심재훈)에 따르면 레이의 어머니 김도순씨(51세)는 일본인과 결혼, 1987년 벨기에로 이민가 1995년 이후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돼 어머니가 한국의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어머니의 가족들을 찾기로 결심한 것이다.

민원인과 함께 동행하며 수소문하는 모습. ⓒ 부산경찰청

이러한 사정을 청취한 관광경찰대는 레이 이지키씨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의 가족들의 소재를 수소문해 김도순씨의 큰 오빠와 막내 남동생의 소재지를 파악했다. 이후 동생 김도순씨가 애타게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기뻐하며 자신의 조카인 레이 이지키씨를 꼭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도순씨의 한국 가족들은 "연락처 변경 등으로 여동생과의 연락이 두절돼 14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연락도 못해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이렇게 다시 여동생의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도와준 관광경찰대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 가족들도 자신의 어머니를 애타게 찾았고, 꼭 만나고자 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지키씨는 "이렇게 신속하게 한국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될지 몰랐다"며 관광경찰대 직원들에게 연거푸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레이 이지키는 한국에 오기 전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던 중 인터넷을 통해 외국어에 능통한 부산지방경찰청에 관광경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부산관광경찰대 남포센터를 찾았다.

레이 이지키의 민원을 접하고 한국의 가족들을 만나게 해준 부산관광경찰대 정민정 경사와 김석철 경사는 "레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내 부모형제를 찾은 것처럼 기뻤고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에 심재훈 대장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으로 구성된 관광경찰대원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단순한 불편해소를 넘어 감동치안에 앞장서겠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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