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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로 차별화, 진주남강유등축제장

명품축제 위해 1만원 입장요금 결정

윤요섭 기자 | ysy@newsprime.co.kr | 2015.08.25 16:29:40

진주남강유등축제. ⓒ 진주시

[프라임경제] 진주시(시장 이창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에 관련해 지난 4월30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공청회 중 올해부터 유등 축제장 전 구간을 유료화한다는 방안을 알렸다. '1만원'의 입장요금을 받고 참여형 유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자립화 방안 추진에 따른 것.

한 번 입장료를 내고 부교, 진주성 등 모든 행사장을 프리패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행사장 전체 구간에 8여곳의 출입통제 구간을 만들어 배치 인력 축제장 안전요원 역할도 할 수 있게 해 축제 안전에 질을 높일 계획이다.

유료화는 축제 발전 위한 최선의 선택

5년 전부터 언급된 유료화를 올해 첫 시행하는 진주시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료화 추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정부 보조금의 대폭적인 축소로 자구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실제 정부는 축제 일몰제 운영 정책을 통해 지자체의 축제지원금을 줄이고 있다. 2011년 유등축제는 국도비가 10억원 지원됐지만 올해는 3억원으로 감소했다.

축소된 사업비를 예산으로 충당해 시민이 낸 예산으로 무한정 축제예산을 지원하면 시민부담만 늘어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축제예산도 이에 상응해 확대해야 지속가능한 축제 발전이 이뤄진다는 강조다. 그리고 유료화는 전국적인 명성이 있는 축제의 공통적인 추세라는 점이다.

부산불꽃축제의 경우 올해부터 특별석은 1백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의 요금으로 유료화되는 등 일선 지자체들이 축제예산과 관련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다.

두 번째, 이제 유등축제는 최고의 상품이 됐다는 판단이다. 개천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돼 그 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로 발전해온 유등축제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진주유등축제는 한국상품학회가 주는 최고의'대상'을 받았고, 7월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에서 주최한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3개 부문 Best상'을 탔을 만큼 이미 세계화 수준의 상품으로 유료화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요금 1만원 결정… 무료초대권 계획도

진주시와 진주남강유등축제제전위원회가 결정한 유등축제 입장료는 일반 성인기준 1만원이며 신분증을 지참한 국가유공자, 초중고 학생, 군인,장애우 등은 5000원, 미취학아동은 무료다.

20명 이상 단체 입장객과 9월1일부터 판매하는 예매권도 20% 대폭 할인이 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일반 성인요금을 적용받는다. 이 부분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민의 경우 무료초대권을 통해 축제 관람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입장료 1만원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입장료에 대해 진주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한다.

입장료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글로벌 육성축제로의 명성과 경쟁력, 타 지역 축제의 요금수준, 가격의 비탄력성, 부교수입 감소분과 진주성 입장료 반영 그리고 향후 축제발전을 위한 재투자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보령머드축제와 안동탈춤축제는 7000원에서 1만원, 화천산천어축제, 김제지평선축제의 경우 1만2000~2만원 정도의 요금을 받고 있다. 유료화 추진을 통한 수익금은 축제발전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될 전망이어서 축제 이익은 결국 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진주시민에게는 입장료 특별 혜택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진주시민을 위한 혜택이다. 진주시민에게는 1인 1매(미취학아동은 제외)의 무료 초대권을 지급해 시민들은 누구나 축제장을 한번은 무료로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금·토·일 주말이 아닌 평일(월~목)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는 그간 유등축제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수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다.

진주시는 시민에게는 혜택을,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평일(10월1일, 6일)에도 두 번의 불꽃놀이를 추진키로 했다. 무료 초대권은 9월 중에 이장, 통장을 통해 책임성 있게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용무 진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유료화는 축제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매년 축제기간 되풀이되는 교통 혼잡, 축제장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축제의 질적 변화를 위한 시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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