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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암대 총동창회 "총장과 이사진 전원 사퇴하라" 촉구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5.05.13 18:07:50

[프라임경제] 14억원의 교비횡령과 여교수 성추행 의혹을 받는 순천청암대 강모 총장(68)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총동창회에서 총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청암대학교총동창회(회장 김병준)는 13일 오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본부는 성추행을 주장하는 여교수와 소속학과 교원징계, 재임용탈락, 직위해제와 횡령 고소 등 교육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계속 징계를 고집해 파행으로 흐르게 한 책임이 있다"고 대학 측을 비판했다.

이어 "총동창회에서는 대학 측에 고소고발 취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대학 측은 끝까지 법으로 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화해와 조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청암대 총동창회 김병준 회장이 13일 시의회에서 총장과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총동창회는 이와 함께 "동료교수들도 동료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총동창회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모교인 청암대 정상화를 위해 나서게 됐다"고 기자회견 사유를 알렸다.

또 △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진 전원 사퇴 △교육부는 청암대 특별감사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청암대총동창회 측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생회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총장 및 이사진 총사퇴를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한편 고(故) 강길태 설립자의 장남으로 일본에서 넘어온 강 총장은 지난 2011년 4월 총장에 취임한 뒤 잇따른 여교수 성추행과 교비횡령 등에 따라 장기간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강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수차례 벌였으며, 총동문회은 그동안 대학본부를 찾아 대승적 차원에서 강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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