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순천 소형경전철 3000원 올리자 시민단체 "들썩들썩"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5.04.15 09:41:53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을 잇는 4.6km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궤도차(소형경전철) 운영사인 ㈜에코트랜스 측이 운임을 현행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발표를 내놓자 지역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섰다.

순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5일 성명서에서 "사업자는 누적적자로 인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애초 순천만 소형경전철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탑승객 수요를 잘못 산출한 탓으로 사업자 손해를 시민의 주머니에서 충당하려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역설했다.

순천만 구간을 운행하는 6인승 소형경전철 '스카이큐브' 운행 모습. = 박대성 기자

이어 "순천시와 포스코 간의 협약의 '운임 및 예상운임수입'에 의하면 운행 개시일로부터 2년 단위로 상호 협의 하에 변경하도록 돼 있어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금인상은 불가능하다"면서 "운행 2년도 되지 않아 요금인상을 협의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순천만 소형경전철(브랜드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4월20일 무료 개통된데 이어 5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해 운행 시작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운영사인 에코트랜스 측은 운행 1년 만에 누적적자가 47억원에 달해 요금인상을 통한 보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순천시와 수차례 운임인상을 협의해 왔다. 순천시는 그러나 스카이큐브 종점에서 순천만 입구까지 1.2km구간을 운행하다 중단된 '갈대열차'의 운행재개 없이는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건부 수용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순천 경실련은 이번 요금인상 논란과 관련, "우리는 이번 요금인상 및 협약수정사항 등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순천시는 사업자의 영업상 비밀내용, 협약서 상의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비공개 결정했다"고 순천시 행정을 비판했다.

덧붙여 "순천시가 실시협약의 수정을 완료하지 못해 관리 감독해야 할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굴욕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