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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업 '함께 할 줄 아는 사람' 원한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4.01.24 10:25:02

[프라임경제]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혼자 뛰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 할 줄 알고 그 속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직장 생활의 대부분이 조직 내에서 팀을 이뤄 일을 나누고 다시 조합해 함께 성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협업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잘해도 큰 문제없는 학창시절과는 엄연히 다른 세계인 것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혼자 노력하고 앞서나가는데 익숙했던 소위 공부 잘 하고 똑똑한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에서 까칠하다거나 독불장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독선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팀원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 못하거나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안절부절하며 결국 다른 사람이 맡았던 업무까지 자신이 다 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하면 당장 성과는 더 나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이미지로 굳어지기 쉽다.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할 때 더 잘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도 되는 일을 회사가 왜 하겠는가? 개인적 성과는 작지만 조직적인 성과는 산술적 합산이 아닌 그보다 몇 배의 결과를 낼 수 있다. 회사는 아무리 일을 잘한다 하더라도 팀웍을 해치고 개인 플레이를 일삼는 직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이란 각자 나눠 수행한 업무를 합쳐서 하나의 성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잘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하다.

전체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떻게 해야 하며,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돼야 하는지 잘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내 일만 하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부서의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료가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속도가 늦는다든지 개인적인 일로 인해 회사를 나오지 못하게 됐을 때 빨리 서로 도와줘서 전체적으로 납기나 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을 잘 못하는 동료가 있을지라도 그걸 겉으로 드러내서 문제 삼기보다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하면 잘 하게 할 것인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지원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회사는 이처럼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보니 실제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이 많은 구직자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업무수행을 위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면서 인간관계만 잘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회사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식이 근간이 되지 않으면 일을 습득하고 응용하는데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직장인으로, 함께 할 줄 아는 덕목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현재 취업준비를 하는 4학년이라면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겠지만, 의도적으로 팀웍을 바탕으로 하는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도 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 ⓒ 스탭스  
박천웅 스탭스 대표. ⓒ 스탭스
싫은 사람과도 어울릴 줄 알고 본인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 있더라도 무시하지 않으며 나보다 출중한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고 당당하게 한 수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면 조직에서 사람들과 융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취업할 때 '나는 남들과 함께 할 때 시너지를 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사례를 들어 자신을 설명한다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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