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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감기와 독감, 비슷한 듯 다른 이유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3.11.22 12:13:54

[프라임경제] 흔히 감기와 독감을 동일한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증상이 경미하면 감기, 증상이 심하면 독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서로 다른 종류의 질병입니다.

감기는 비강이나 인두, 후두, 기관지, 폐와 같은 호흡기에 급성염증이 생긴 것으로 누구나 잘 걸리는 질병입니다. 성인은 1년 평균 2~3회, 소아는 평균 6~8회 정도 감기를 앓는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감기는 대개 리노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해 12~72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고 짧게는 3~4일, 길게는 2주 정도 코와 목 등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1~5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이 또한 각각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합니다. 이 중 사람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A형 바이러스로, 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감기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의 처방이 감기 치료약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는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약이나 백신이 따로 없다는 것인데요. 대신 감기는 대증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기침이 나면 기침을 줄이고, 열이 나면 열이 내리도록 도와주는 등 해당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콕 집어 감기약은 따로 없고,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약을 처방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많이 먹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습니다. 독감은 대개 11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유행하는데, 백신 효과가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가을에 한번 접종하면 가을과 겨울, 초봄에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백신은 맞고 난 2주 뒤부터 항체가 생기기 시작하므로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 더 알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일반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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