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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학숙 경쟁치열'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3.11.04 06:59:28
[프라임경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지방학생을 위한 '학숙(學宿)'이 경쟁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서울학숙은 외견상 상경 대학생들의 숙식편의를 도모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에 다니는 대학생들에게는 어떠한 보조도 없다는 점에서 소수를 위한 시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여수학숙'으로 설치하고 조례 및 규칙 제정 등 운영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예고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여수학숙의 입사정원은 76명(2인1실 기준)이며,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에 위치해 시내버스 노선과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입사 자격은 서울 소재 2년제 이상 대학(교)의 입학생 또는 재학생으로 현재 보호자 또는 본인이 2년 이상 계속해 여수시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어야 하며, 여수 지역 고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또한 해양경찰학교 임직원 자녀(여수시에 주민등록지를 두고 지역 고교를 졸업한 경우)와 예능·체육분야 성적우수자(전국대회 3위 이상)에 대해서는 특례대상으로 선발한다. 학업성적(50점), 생활정도(50점) 점수를 매겨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하며, 사회적 배려자에게는 5점의 가산점이 추가된다. 이용기간은 당해 연도 1년으로 입사등록일로부터 학년말까지며, 총 입사 기간은 4년이다.

순천시도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희망둥지(순천학숙)'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순천시와 서울시는 최근 '공공기숙사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들어서게 되는 이 공공기숙사는 순천 출신 학생 70명(35실)을 비롯해 전북 정읍시와 태안군 출신 학생 등 210명(105실)이 입실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시는 건립부지 제공과 함께 운영을 맡게 되며, 순천시는 건축비 35억원과 매년 운영비 부담 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순천출신 학생들이 매년 서울과 경기지역 대학으로 400여명이 진학을 하고 있으나, 기숙사난과 비싼 오피스텔 비용 등으로 인재양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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