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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가볍게 본 변비, 대장암 위험신호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3.09.05 17:03:05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10%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유일하게 대장암 사망률이 증가했는데요. 의학계에서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7년에는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국내 사망률 1위 암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걸까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최근 급증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육류와 고열량·고지방의 인스턴트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이 대장암 발병의 주요 요인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은 소장의 끝에서 시작해 항문까지 연결되는 길이 약 1.5m의 소화기인 대장에 생기는 암인데요,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구분하게 됩니다.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합쳐서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암 중에서도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데요. 그러나 대장암은 대부분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날 때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발견 시기가 늦은 만큼 증상이 많이 진행돼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장암은 조기검진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위험요인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의 증상은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인데요. 치핵 자체는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이런 증상들은 직장암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또 하루 중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은 육체활동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장 운동능력이 떨어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거나 과도한 음주·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죠.

최근에는 이와 함께 변비가 대장암 위험성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변비가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조금은 놀라운 결과인데요.

변비란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나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를 말하는데요.

학계에서는 이러한 변비와 대장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변비로 인해 대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물면 독성물질 양이 증가하게 되고 대장점막이 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장암 발생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변비를 비롯해 배변과 관련한 일상생활 속의 증상을 무심코 지나칠 것이 아니라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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