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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계속 보장하는 암보험? 가입 때 뜯어봐야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3.08.23 13:58:04

[프라임경제] 2006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암보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암보험은 암 진단 확정 때 진단비를 중심으로 입원비, 수술비 등 암 관련 치료비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2006년 손해율이 106%까지 치솟으며 상품판매가 중단됐던 암보험은 올해 들어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다시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1년 6월 금융감독원의 '암보험 활성화 대책'에 따라 보험사들이 내부 경험실적·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암보험 상품을 개발, 출시한 것입니다.

지난 4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8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암보험을 내놨는데요. 올해 나온 암보험 상품은 보험기간 중 보험금을 반복 지급하거나,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등 상품도 다양합니다.

상품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가입 전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합니다. 보험 특성상 중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우선 보장금액의 경우 기존 암보험은 치료비 수준 및 진행정도(병기)와 무관하게 암으로 진단되면 일정금액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암보험은 암 진행정도나 치료비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거나 일부 특정암만을 보장해 보험료를 저렴하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보장횟수도 기존 암보험과 다른데요. 기존 암보험은 암 진단 때 통상 1회(최대 2회)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계약이 소멸했으나 최근 출시되는 암보험은 암을 발견하더라도 계약이 없어지지 않고 진단 후 2년 마다 암으로 재판정받으면 보험금을 반복해서 줍니다.

가입연령 폭도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암보험은 가입연령을 고령자(70~80세)로 확대하고 가입대상에 암 유경험자와 만성질환자(고혈압·당뇨) 등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사망 때까지 보장하는 것 또한 달라진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 됩니다. 보험사별 상품내용이 달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데요. 갱신주기, 보장내용, 납입면제 조건 등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갱신주기는 통상 3년부터 15년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갱신주기가 길수록 해당 기간 보험료 인상은 없지만 갱신시점에서 보험료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갱신형이 아닌 비갱신형으로 15년 만기, 100세 만기형 상품을 팔고 있는데요.

갱신형은 갱신 때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고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동일 보험료가 만기까지 이어지는 특징이 있어 비교 후 적절한 상품을 고르면 됩니다.

한편 보험사는 상품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전립선, 대장암 등은 일반암보다 적은 보험금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험금 수준이 회사별로 다른 만큼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상품공시실에서 비교 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대한 보험사고 발생으로 인해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도 되는 납입면제 조건도 보험사마다 상이합니다.

이밖에도 새로운 암보험이 모든 암에 대해 보험금을 반복 지급하는 것은 아닌 만큼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데요. 소액암 및 전립선암은 최초 진단 때만 보험금이 지급되고 두 번 이상 진단 때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또한 재진단암의 진단보험금 수준은 최초 진단암의 진단보험금 보다 적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험 가입자가 신경 쓸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요. 암보험의 경우 가입 후 일정기간이 경과된 시점부터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통상 90일이 지나야 보장이 시작되는데요. 만약 90일 전에 암 진단을 받는다면 가입했던 암보험은 무효 처리되고 대신 보험사에서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반환해 줍니다.

하지만 암 보장 개시일이 지나도 암 보험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보통 보험계약일 1~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으면 암보험금의 절반만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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