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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여드름, 먹는 음식과 정말 상관없을까?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3.08.22 15:12:07

[프라임경제] 피부 트러블의 대명사는 역시 '여드름'입니다. 대체적으로 사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이따금씩 올라오는 피부 불청객이죠. 

이런 여드름은 엄연한 피부질환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병률이 높은 피부질환 중 하나이자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예방과 적절한 치료에 힘써야하죠.

그러나 여드름을 피부질환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요. 대한여드름학회가 최근 13세 이상~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여드름은 질환이 아니다'라고 답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여드름을 피부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청춘의 심벌이나 일시적인 피부 트러블로 치부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선 설문조사에서도 여드름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비율이 무려 81%에 달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전문가적인 치료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여드름은 피부질환으로 방치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요. 내버려두거나 민간요법에 의한 방법으로 섣불리 없애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흉터와 염증을 악화시키기 십상입니다. 실제, 흉터나 염증과 같은 증상 악화를 경험한 여드름 환자의 십중팔구는 여드름 화장품 사용, 약국용 여드름 연고 등 자가치료 방법을 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드름이 생겼다면, 민간요법 대신 피부과를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궤양이나 흉터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악화된 뒤에는 치료가 힘들고 어려운 것은 물론, 비용부담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또, 많은 사람들은 사춘기가 지나면 여드름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드름이 성호르몬이 왕성한 10~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30~50대라고 해서 여드름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에는 스트레스나 임신 등으로 30대 전후로도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고, 40~50대 여드름 환자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여드름이 먹는 음식과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햄버거나 도넛, 케이크, 컵라면 등 혈당을 빨리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표피와 모공 과각화(모공 막힘)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 발생 원인이 되는 것이죠. 최근 피부 관련 학회에서는 분자생물학적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이러한 음식과 여드름 발생·악화가 관련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여드름이 과도한 피지분비로 모공이 막혀 생기는 염증인 만큼 자주자주 세안을 해 피지를 제거하기도 하는데요. 세안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의 산성도를 높여 피부의 정상적인 지질장벽까지 파괴해 오히려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2번, 순한 클렌저를 사용해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여드름 관리수칙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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