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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괜찮다" SK증권 '직원달래기'

'호통 대신 소통' 이현승 대표 일일지점장 변신…PIB서비스로 실적반전 모색

정금철 기자 | jkc@newsprime.co.kr | 2013.08.20 11:49:28

[프라임경제] 총체적 실적난국에 빠진 금융투자업계가 위기상황 타파를 위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나 적자폭이 늘어난 증권사는 더욱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실적쇼크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이고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SK증권 등 중소형사까지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증권사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채권운용 부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된다.

이런 가운데 SK증권(001510·대표 이현승)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끈다. SK증권은 올해 4∼6월 영업손실 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영업수익 18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5% 감소했고 분기순손실도 69억원을 기록, 적자가 유지됐다.

   지점을 찾아 일일지점장 활동에 나선 이현승 SK증권 대표가 한 고객과 자산관리전략을 상담하고 있다. ⓒ SK증권  
지점을 찾아 일일지점장 활동에 나선 이현승 SK증권 대표가 한 고객과 자산관리전략을 상담하고 있다. ⓒ SK증권
이런 상황에서 이현승 대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임직원에게 호통을 치는 대신 고통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 포용의 리더십을 택했다.

1966년생, 우리나이 48세로 젊은 혈기를 앞세워 크게 역정을 낼 법도 하지만 2008년부터 6년째 대표직을 수행하며 조직의 생리를 훤하게 꿰뚫었기에 가족과 다름없는 직원들을 보듬어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실적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을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일환으로 이현승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서울 압구정PIB센터와 서초PIB센터를 찾아 일일지점장을 자처하며 객장에서 내방고객에게 자산관리전략 등을 상담했다. 무엇보다 직원들과 영업현장을 같이 뛰면서 일선 직원들의 고충과 애로를 청취하는 등 영업직원들을 격려하고 이 주변 법인 등을 방문하며 전방위적 영업지원에 나섰다.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이번 이 사장의 현장방문은 영업활성화를 위해 우선 일선 영업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현장의 어려운 점과 개선사항을 듣고 경영에 직접 반영함은 물론, 실질적인 영업지원을 하고자 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라고 말했다.

실제 이 사장은 올해 초부터 맞춤형 영업을 언급하는 등 차별화를 기초로 한 영업의 중요성을 어느 해보다 강조하고 있다. 1월 WM(Wealth Management)사업강화를 위해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센터 중심의 지점체계로 개편하고 고객중심경영과 법인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 대상 특화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PIB는 SK증권의 자산관리브랜드로 고액자산가 및 대주주, CEO, 전문가 그룹에 대한 PB(Private Banking)서비스와 기업에 대한 금융해법을 제공하는 차별화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를 위해 PIB센터는 고액자산가 및 대주주, 전문가 그룹에 전문적 투자정보와 투자환경 변화에 맞춘 투자방안을 제시하고 CEO,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효율적인 투자 및 재무활동을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현승 사장은 "영업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개개인의 열정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영업현장을 직접 뛰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SK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행복파트너'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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