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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 컨택센터 산업에서 찾아야

 

황규만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 | press@newsprime.co.kr | 2013.08.19 10:55:57

[프라임경제] 요즘 대세는 창조경제다. 뉴스를 봐도 신문을 봐도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글자는 창조경제뿐이다.

'창조경제'는 이처럼 자주 회자되고 있지만, 아직 창조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도 한다. 하지만, 흐름을 보면 '창조'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7월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던 '창조경제란 무엇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주제 강연을 한 윤창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 정부의 경제전략"이라고 정의했다.

'창조경제', '양질의 일자리' 너무 멋진 말들이다. 무언가 있어 보인다. 정부의 계획대로 창조경제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부가 얘기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언제 얼마나 만들어 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런데 '良質(양질)의 일자리'란 어떤 일자리일까?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면서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자리로 들린다.

그런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해도 몇 개 안 될 텐데 먹고 살기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생계형 일자리는 누가 만들까? 정말 궁금하다. 멋지고 폼 나는 일자리보다는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래야 고용율 70%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창조경제를 언급할 때마다 '카톡'을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로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카카오는 웹서비스를 제공하다 실패를 경험했고, 사업 방향을 웹에서 모바일로 바꾸면서 두 달 동안 4명이 모여 개발한 '카톡'이 정말 운 좋게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카카오처럼 타이밍이 잘 맞아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한다 해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카톡' 사용자가 1억명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종사자는 400여명에 불과하니 말이다. 즉, '창조경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을 선도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많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제부터라도 비현실적이며 고용창출효과가 낮은 양질의 일자리도 필요하지만 현실적이며 고용창출효과가 큰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

즉, 몇 명 뽑지 않는 고액연봉을 주는 대기업 일자리가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아 적정한 임금과 오랫동안 고용이 보장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라고 정의하고 싶다.

굵고 짧게가 아닌, 정규직에 적당한 연봉에 오래 일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 말이다. 서민들은 그런 일자리가 더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컨택센터는 최상의 일자리다. 컨택센터는 정규직에 잔업이 없고, 초봉도 적당하며 근무환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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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업능력개발원은 10년 후 전망 있는 직업을 발표하면서 고용이 늘어나는 직업 TOP10에 컨택센터 상담사를 제시했다.

상담사는 프로젝트가 한 통화로 끝나므로 시간제 정규직으로도 적합한 일자리이며, 경력단절여성과 장애인의 일자리로도 최상이다. 고용율 70%를 달성하는데 컨택센터산업이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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