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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년 '예탁원 김경동호' 순항할까?

정부 인사 뚜껑 열어봐야… 노조 리스크 해결로 한숨 돌려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3.08.14 18:21:59

[프라임경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새 정부 출범으로 거취 둘러싸고 무성한 말들이 오가기도 했으나,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8일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1년 남짓 남았다.

   12일 63빌딩에서 열린 취임2주년 간담회에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예탁결제원  
63빌딩에서 열린 취임2주년 간담회에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예탁결제원
김 사장은 이날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 듯 인내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목표라고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는 이백의 '마부작침(磨斧作針)' 고사를 거론하며 "남은 1년 동안 시장으로부터 존경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예탁원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고객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예탁결제 인프라 선진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조직문화 정책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Zero Defect, Clean KSD'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부패척결, 청렴문화 정착 등 윤리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누차 언급한 바 있는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B맨 줄줄이 사태에 교체설 대두

PK출신인 김 사장은 MB맨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체설이 꾸준히 대두됐었다. 더구나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기관장의 도미노 물갈이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올 초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공공기관장에 대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교체를 검토하겠다"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전문성, 두 가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각 부처 산하 및 공공기관 인사에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었다.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비판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장의 대규모 교체가 점쳐졌다.

이러한 인선 기류 탓에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예탁원도 사장이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공공기관장 인사는 박 대통령의 최종 낙점만 남아 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장 평가·임기 완주 의지

한편에선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김 사장이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점과 함께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김 사장의 굳은 의지가 더해져 임기 완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1년의 계획을 이미 수립,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금 예탁결제업무, 기관결제 및 대차·리포거래에 대한 청산업 인가, ATS 결제시스템, 전자증권제도 등 신규 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전략기획 라인의 경질 △인사 라인의 경질 △단체협약의 준수 등으로 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도 남은 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됐으나, 최근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임기 완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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