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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장인 생애주기 멘토링, 인간관계 윤활유 '인사'

 

이현정 윌토피아 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13.06.21 10:20:54

[프라임경제] 인사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人(사람인)과 事(일사)자로 이뤄져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인사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동으로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매너다.

우리는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가면서 지인을 만나면 '인사해야 착한 어린이'라는 엄마의 말씀에 따라 억지로 어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우리는 타인의 존재를 인식할 경우 아이에게 인사를 강조한다. 이것은 인사가 예절의 기본이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인사는 성인이 됐을 때도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에 꼽힌다. 때문에 유아시절부터 인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강조하는 것이다. 유아, 아동기 때는 인사를 잘하면 "착한 아이구나, 예의 바르네"라는 칭찬을 듣지만, 성인이 되면 인사를 밝게 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특히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조하고 의견을 조율해 하는 조직사회인 직장이야말로 어느 곳 보다 예절을 지키고 서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인사 예절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직장 구성원들 사이의 인사는 애사심의 시작이고, 상사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다. 동료나 동기 사이에서는 우애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또,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를 원활히 이어갈 수 있고, 사업가라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서비스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인사는 상대에 대한 본인의 감정과 존경심의 표현이며, 자신의 인격과 교양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신입직원 교육이나 신입직원들에게 해주는 선배들의 조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인사 예절이다.

얼마 전, 실제로 겪었던 일이 떠오른다.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모 기업 대표를 만나기 위해 한 기업체를 자주 다녔다. 회사 사무실에 들어설 때 대표가 나에게 "직원들한테 인사를 잘 안하나봐"라는 말을 웃으면서 건넸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표정으로 건넨 이야기지만 나는 순간 당황했다.

프로젝트 관련해서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대표가 건넨 말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는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지만 대표가 자연스럽게 건넨 그 말이 나중에 계속 내 기억속에 남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생각해보면 조직생활을 하면서 경력이 쌓이고, 승진을 하게 되면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게 된다. 이처럼 위계질서에 익숙해지면 나는 인사를 하는 것보다 인사를 받는 것에 더 익숙해졌는지 모른다.

  이현정 윌토피아 컨설턴트. ⓒ 윌토피아  
이현정 윌토피아 컨설턴트. ⓒ 윌토피아
뒤돌아보면 나도 신입사원 시절에는 가장 먼저 밝게 인사하기를 실천해왔는데 경력이 쌓이고 조직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상대방에게 먼저 인사하는 습관이 무뎌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습관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 같다. 특히 인사는 인간관계의 윤활유며, 상대방에게 존경과 우애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모습이다. 오늘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먼저 건네 보자. 이러한 변화는 본인의 매너 향상과 또 다른 경쟁력을 선물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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