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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찬선의 이론조론 : 3D 프린팅이 가져오는 변화(1)

 

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 press@newsprime.co.kr | 2013.06.18 08:32:30

[프라임경제] 지난 3월, 미국 버락오바마 대통령은 연두 의회연설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산업과 기술 부문의 혁신을 견인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제 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꼽았으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막대한 투자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0여년 간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2D 프린터 시장의 규모가 총 130조원 규모인 반면,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한 3D 프린터의 시장규모는 2021년 단 한 해에만 12조원으로 예상돼 3D 프린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이 가져올 파생적인 시장규모까지 포함한다면 그 규모가 크고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3D 프린터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3D 프린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 3D 프린터 분야 전문가는 "본인도 몇 달 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 속에 호기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크게 놀랐다.

3D 프린팅 기술은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의 한 기술이다. 어떠한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한 전통적인 방식은 재료를 잘라내고 깎아내는 방식의 절삭가공(Substractive Manufacturing)인 반면, 3D 프린팅 기술은 파우더, 액체나 고체의 재료를 쌓아 가공하는 첨가식, 적층식의 가공 방식이다. 가공방식은 기존의 방식에 비해 보다 복잡하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제조 분야에 적합하다.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재료는 벌써 수 십 가지 종류가 개발돼 용도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된다. 플라스틱 계열의 재료부터 경화수지, 금속성 재료 등 다양한 특성과 재질의 재료가 개발됐고 살아있는 세포, 식재료 등 상상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다양하게 시험, 개발되고 있다.

이미 3D 프린터로 총기류를 만들어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거나, 자전거를 만들어 직접 탈 수 있다. 또, 비행기 격납고만한 프린터를 만들어 비행기를 직접 3D 프린팅 한다는 이야기가 진부하게 여겨질 정도다.

   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의료분야에서는 이보다 더 놀라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살아있는 세포로 인공장기를 만들거나 바이오프린팅(Bioprinting) 기술을 이용해 인공혈관을 생산해낼 수 있다. 기존의 3차원 CT장비나 스캐너를 이용해 정교하고 효과적인 인공보철물이나 관절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과 삶의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터넷의 확산이 만들어 낸 세상의 변화를 보고 경험했기에 현대의 정보기술과 지성이 3D 프린팅 기술과 결합돼 새롭게 성장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과 두려움이 중첩된다.

다음 회는 3D 프린팅 기술이 만들어 낼 새로운 가능성과 숙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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