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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장인 생애주기 멘토링, 리더라면 말보다 간파력

 

김영은 윌토피아 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13.06.10 17:03:16

[프라임경제] 무한도전의 무한상사편을 보았는가. 유재석 부장과 무한상사 직원들의 회의장면은 나의 과거 직장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유 부장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감정을 드러내고 만다. 이에 팀원들은 유 부장의 말보다 눈치를 본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코드로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상 조직의 모습과 흡사하기에 씁쓸하기도 했다. 유 부장이 본인의 감정을 억제하고, 주장을 말하는데 사용하는 힘의 50%만이라도 부하를 간파하는데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만난 대부분 상사들은 팀원들의 감정과 생각을 읽는 것에 서투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팀원들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직장에서 상사가 팀원의 생각을 읽어야 하는 경우보다 팀원이 상사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간파력이 필요하다. 

간파력이란 상대의 속내를 꿰뚫어보는 힘이다. 특히 상대의 의도를 알아채고,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분별력을 준다. 상사는 부하에게 말하기 전에 부하의 속내를 알아야 한다. 또, 상사는 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팀원 개개인의 속내를 읽어야 조직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쩌면 리더십은 첫 번째 타자로 앞장서 그 뒤의 상황을 모른 채 앞질러 가는 것이 아닌 부하들의 뒤에 서서 앞에 가는 부하를 챙기는 것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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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하를 관찰할 때, 두 가지 정도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란다. 우선, 부하를 관찰하는 것은 드러내지 않고, 관찰된 정보는 전체 해석으로 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상사가 너무 관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팀원에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지금 사무실에서 불철주야 고군분투하고 있을 무한상사 속 유 부장과 같은 분들. 이제는 말과 행동을 실천하기 전에 팀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먼저 간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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