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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써서라도 취직만 된다면?' 꼼수마인드 父母 노린 사기사범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3.04.17 13:39:38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경찰서는 17일 자녀를 여수산단 또는 포스코광양제철소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2억3000여만원을 가로챈 나모씨(55.김포)를 사기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 접촉, 여수와 광양지역 대기업에 자녀를 취직시켜주겠다고 기망해 알선비 명목으로 2명으로부터 2억315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지인들에게 접근해 "순천시장과 친하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이 시청을 통해서 특채를 뽑고 있으니 시장에게 말해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알선비 명목으로 1인당 1억원 이상씩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나씨는 특정 자치단체장이나 대기업 간부들과의 친분이 없었으며, 약속한 취업도 허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자녀들을 여수산단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구직자 부모 2명한테서 5900만원을 챙긴 이모씨(54)를 사기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이씨는 명품 옷을 착용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여수산단 모 대기업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경찰 관계자는 "공갈치는 사기범이 나쁘지만, 뒷돈을 주고서라도 자녀를 취직시키려는 부모들의 일그러진 탐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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