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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다시 공부 열기 후끈…'이슬람금융'은 무엇?

 

이종희 기자 | jhlee@newsprime.co.kr | 2013.03.29 18:02:11

[프라임경제] 최근 이슬람금융에 대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이슬람금융 연구를 위한 정기 세미나 모임이 처음으로 추진·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이슬람금융연구회'는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이슬람 금융자산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동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의 다양한 해외 자금조달을 확보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과거 일부 시중은행에서 행원들이 내부적인 스터디 모임을 끌고 나가면서 이런 주제를 공부한 적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세미나 형식으로 국내외 이슬람 금융전문가를 초청해 이슬람 금융 실태 파악과 국내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데요. 

이번 모임의 결성 관련 이야기를 들어 보니, 국내 이슬람금융을 적극 추진하는 자세가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회 첫 세미나는 김종원 샤리아 파이낸스 대표의 진행으로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포함한 금융·법률·회계 자문기관 종사자 등 2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슬람금융, 대체 무엇이길래 정기세미나까지 개최하는 걸까요. 이슬람금융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금융에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재구성한 금융 상품입니다.

종교 학자들에 의해 시작됐으며,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관련 법안을 상정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수쿠크는 이슬람율법 '샤리아'에서 이자지급 금지로 대신 배당금을 통해 수익 배분이 이뤄지며, 원금은 실물자산을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매입하도록 해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합니다. 

한편 언스트앤영(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은 올해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이슬람 금융 자산은 지난 2011년(1조3000억달러)에 비해 약 39% 늘어난 1조8000억달러로 보고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추정치를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70억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말레이시아(1060억달러)와 UAE(75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이슬람금융 자산 중 57% 이상은 상위 20개 이슬람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슬람금융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이집트·이라크·리비아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서 이슬람 금융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홍콩 또한 올해 1월, 수쿠크 본격 발행을 위한 세제혜택 부여 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일명 수쿠크법이 기획됐지만, 결국 법제화되지는 못했지요. 이렇게 수쿠크법이 마련되지 못한 점도 중동 오일머니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제 연구를 탄탄히 하면, 곧 어떤 제도적 성과도 같이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

승승장구하는 이슬람금융, 정기세미나를 통한 각 전문가들의 방안 모색을 하는 만큼 국내서도 다양한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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