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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폭발사고 원인 분분…사망자 6명 더 늘듯

 

장철호·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3.03.15 17:56:46

[프라임경제] 14일 밤 17명(사망 6명, 중경상 11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 내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공장의 폭발사고 원인을 놓고 대림과 노조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노조 측은 사일로 잔존가스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발주돼 용접불꽃이 옮겨 붙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림 측은 용접작업 중 사일로(저장고)에 남아있는 분진에 의한 폭발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노측은 15일 자료를 내고 "사고당일 근로자들이 작업에 투입됐을 당시에도 가연성 가스가 남아있었다"며 사측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또 근무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지만,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철야작업을 주문하면서 사고의 단초가 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림 측은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중간제품인 분말상태의 플러프 저장고에 보강판을 설치하려 용접 중 내부잔존 분진에 의한 폭발사고라고 맞섰다.

저장고 내부는 질소와 공기로 충분히 청소했고 가연성 가스의 잔존여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어 작업을 했다는 것이 사측의 반응이다. 이번 대림 하청업체의 정기보수작업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백중만(43) △조계호(39) △김경현(39) △서재득(53) △이승필(43) △김종태씨(54) 등 6명이고, 부상자는 △김정수(40) △서상우(32) △안영권(46) △윤태순(41) △백구만(38) △문진목(55) △서인철(47) △김경춘씨(52)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또  김형철(41), 정희준(51), 김경준씨(43) 3명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치료 후 퇴원했다. 일부는 의식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검게 그을리고 훼손돼 알아보기 힘들었으며, 폭발 당시 수십미터씩 날아가고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는 등의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다. 사망자 빈소는 신월동 여수장례식장이며 공장 정문 앞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검경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폭발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유해화학 물질 등의 유출은 없어 추가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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