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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리 살 길은 우리가… '우리사주조합'

 

이종희 기자 | jhlee@newsprime.co.kr | 2013.03.13 16:24:49

[프라임경제] 애초 약속한 5년 독립경영이 무색해질 위협에 외환은행노조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제민주화국민본부회원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데요, 외환우리사주조합도 함께 일어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간 주식교환이 추진을 놓고 외환 우리사주조합은 '주식교환절차 이행금지 가처분'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이는 지난 12일 오후 각각 기각됐습니다.

기각이 됐으나 법적 걸림돌 역할을 자초한 우리사주조합은 기업의 종업원들이 자기 회사 주식, 즉 자사주를 취득·관리하기 위해 조직된 조합입니다. 지난 1974년 보급됐으며 그해 10월 일신사업(주)과 중앙투자금융(주)의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1022개사로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자사주 취득으로 근로의욕 고취

우리사주조합은 자주적·자율적 성격으로 일정한 요건이 되는 거의 모든 기업 종업원들의 자유의사로 가입하고 탈퇴합니다. 예외로 임시직 근로자와 회사임원, 주주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조합에 가입함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 종업원들은 기업 경영과 이익 분배에 참여함으로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게 됩니다. 아울러 재산 형성 촉진에도 기여합니다.

우리사주조합은 별도의 기구로 결성할 수 있으며 사우회·공제회·노동조합 등 기존의 기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조합은 자사주 취득을 위해 우리사주조합기금을 조성할 수 있으며 재원으로 △사업주·대주주 등이 출연한 금전 △조합원이 출연한 금전 △차입금 △조합계정보유주식의 배당금 등 수익금 △그 밖의 기부금 등이 있습니다.

주주총회 소집 등 의결권 행사

자사주를 취득한 우리사주조합은 회사와는 대등한 입장을 가지며 종업원지주제 운영에 관한 사항을 협의·약정합니다. 주식의 매매 및 지분관리 등 종업원 소유주식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운영하는 주체가 됩니다.  

최근, 회사 살리기 '합심'으로 외환우리사주조합이 '하나지주 주식교환 중단'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고, 지난 1월에는 동아제약 우리사주조합이 지주사 전환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이 이 증권사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적극성을 보였는데, 이유는 지난 정기주총에서 회사 측이 우리사주조합원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공동경영약정 제3조에서 명시한 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을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의 경영 참여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올해 고용 우수 중소기업 9곳에 선정된 '바디텍메드'는 대기업 못지않게 '일할 맛 나는' 회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우리사주조합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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