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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사위' 둔 서남대 설립자 보석 허가에 검찰 발끈

사위들 판사·변호사에 전 의원·교사까지 '수두룩'한 파워인맥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3.02.14 16:16:31
[프라임경제] 1000억원대 교비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또 다시 병보석으로 풀려난 전북 서남대학교 이홍하 설립자(75)의 거미줄 인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1979년 옥천여상 개교를 시작으로 꾸준히 학교를 설립, 7개법인 6개학교를 거느린 사학대부(代父)다.

14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스탠스(심장혈관) 확장 시술을 받아야 한다"며 변호인을 통해 병보석을 청구, 교도소에서 임시 석방된 뒤 광주의 모 병원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이씨가 지병을 이유로 석방됨에 따라 그의 신출귀몰한 법조계 인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흥출신인 이씨는 조선대 생물학과를 졸업한뒤 교사생활을 하다 목욕탕 사업으로 돈을 벌어 학교를 계속 설립해 왔다.

이씨의 사위 2명은 모두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이씨를 병보석으로 석방한 순천지원 부장판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면서 대학(서울대) 선·후배 지간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보석에 여러 의혹이 쏠리고 있으나, 서울에서 변호사사무소를 개업한 작은사위 등 당사자들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씨는 또 동향출신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천 전 의원과 초등학교 동창인 것은 물론 이씨 자신이 광주일고와 광주고, 순천고 등지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아내도 교사여서 법조계 제자들이 많다는 전언도 이어지고 있다. '검사와 여선생'처럼 보은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법원이 보석을 허가하자 이씨를 기소한 검찰이 발끈하고 있다. 검찰은 13일 서남대 설립자 이씨에 대한 보석허가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병보석 사유인 시술이 끝났으니 다소 입감해야 한다"며 보석 취소청구 이유를 밝혔다.

앞서 교원으로 구성된 '서남대정상화추진교수협의회'는 12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을 방문, 이씨 보석허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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