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칼럼] 박찬선의 이론조론 : 재미있는 사분면 분석과 조화

 

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 press@newsprime.co.kr | 2013.01.29 09:57:28

[프라임경제] 살아가면서 배우게 되는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가 바로 '균형과 조화'가 아닌가 싶다. 사회 초년병 시절엔 '성공하기 위해선 미친 듯이 몰입해야 한다'는 말을 교훈으로 삼아 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삶 전반에 걸친 '균형과 조화'의 가치를 느끼게 되곤 한다.

물론 단기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최선의 대안일 수 있겠지만 좀 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균형과 조화' 없이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분석기법 중에 사분면(Quadrant) 분석이라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크게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전략이나 관리를 수행하고자 만든 분석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사분면 분석을 갖고 새로운 제품의 가격정책을 수립하곤 한다.

X축은 '특정 제품에 대한 기대가격에 대한 확신'이고 Y축은 '기대가격을 초과할 경우에 지불의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어떤 제품에 대하여 기대가격을 확신하고 있으면서, 실제 책정된 가격이 기대가격을 초과할 경우에도 지불의사가 큰 고객들은, 새로운 가격정책이 성공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반면 확신이 높지만 지불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가격정책에 대한 거부 가능성이 높아서 가격정책을 재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사분면 분석 중에는 BCG 매트릭스라는 분석모형이 있다. 보스톤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라고 하는 컨설팅 회사에서 만들어 낸 분석모형이라고 해서 BCG 매트릭스라고 하는데, 기업이나 부서의 시장에서의 포지션을 분석하여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경우에는 X축을 상대적 마켓점유율 (Relative Marketshare)이라고 하고, Y축을 시장성장성 (Market Growth)라고 한다. 이 조합을 갖고 시장에서의 포지션을 스타(Stars), 자금젓소(Cash Cow), 개(Dogs), 물음표(Question Marks)로 분류한다.

가령 스타(Stars)라고 하는 영역은 시장성장성도 높고 시장점유율도 높은 영역이다. 어떤 회사의 사업 또는 제품이 속해있는 시장이 성장가능성도 높고, 그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높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가령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의 과거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성장율도 매우 높으면서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은 시장이었다. 그러니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와 같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장 성장율은 높지 않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시장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을 창출하는 자금젓소(Cash Cow)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성장율은 높은데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낮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물음표일 것이다.

이와 유사하지만 매우 유명하고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사분면 분석모델로 가트너(Gartner)의 매직사분면 (Magic Quadrant) 모형이 있다. 가트너(Gartner)라고 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조사 기관에서는 각 분야의 기업이나 제품에 대하여 매직사분면 모형이라고 하는 도구를 통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는 이 분석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기를 기대하고 고객에서도 여러 방면에서 이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에서 사용하는 기준이 흥미롭다. X축은 비전의 완성도(Completeness of Vision)이고 Y축은 실행능력 (Ability to execute)이다. 이 분석도구에 매직이라는 용어가 붙은 것은 이 두 가지 축(Axis)이 갖는 통찰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제품이 갖는 비전의 완성도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의 조합으로 시장에서의 리더(Leader), 도전자(Challengers), 틈새 플레이어(Niche Players)와 공상가(Visionaries)로 분류된다.

만일 이러한 기준을 우리 개인에게 적용한다면 어떤 모형이 가능할까? 매직 매트릭스처럼 개인에게도 개인의 비전과 실행능력의 매트릭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 활동과 가족관계를 축으로도 매트릭스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활동과 가족관계로 만든 매트릭스에서, 사회적 활동을 잘하면서 가족관계도 뛰어난 사람을 슈퍼맨(Superman)이라고 한다면 사회적 활동은 잘하지만 가족관계가 부정적인 사람은 배트맨쯤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