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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객센터 생생한 비전, 경력 상담사 케어 전략②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3.01.28 17:08:29

[프라임경제] '고객센터 생생한 비전, 경력 상담사 케어 전력 ①'에서는 경력상담사 동기부여를 위한 4가지 MTS 전략 중 '멋있는 일로 만들자'와 '고상한 목표를 만들자'를 소개했다. 이번 호에서는 또 다른 2 가지를 제안하려 한다.

◆선의의 두려움을 갖게 하자

넘어야 할 산이 있고 뒤쳐지면 안된다는 긴장감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지금도 고객센터 평가와 시험은 너무 자주 있어서 있던 것도 없애야 할 판이다? 그것은 성장시키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안 받으면 그만인 급여 평가일 뿐이다. 그것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평가가 아닌 구차함을 유발하는 평가다.

돈 주기 위한 평가 말고 직급·경력별 키워야 할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오히려 그런 평가가 관리자와 경력 상담사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을까 염려하는가? 피곤하지 않게 하려고 내버려 뒀더니 그것 때문에 피폐해진다.

관리자는 이 딜레마를 안고 균형의 묘를 살려야 한다. 편안하지만 긴장감을 주는 곳, 안정감이 있지만 성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어야 한다. 직위만 준다고 해서 의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믿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상담사들은 단순 반복적 일을 터치 받지 않고 돈 벌어 가려고 여기에 입사했다고 믿으면 꼭 거기까지만 하지만 성장할 사람이고 기여할 사람이라고 믿으면 거기에 부응한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무한하다. 단편적인 다음달 인센티브 금액만이 아니라 능력의 현 주소와 답보상태에 빠진 불편한 진실을 알려야 한다. 특히 관리자부터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고객센터 커리어 플래닝의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관리자가 제대로 평가받고 제대로 인정받아야 고객센터가 바로 선다. 관리자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이직율·근태율·콜실적 등은 상담사들 실적에 묻어가는 간접성과 지표다. 이것만으로는 관리자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관리자 스스로 갖춰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 그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피드백
하자. 그렇게 엄선된 관리자에게는 간식권만이 아니라 인사권과 예산권도 줘야 한다. 그래야 종이호랑이가 되지 않는다.

◆고마움을  표현하자

'너의 게으름이 문제일까? 게으른 당신이 문제일까? 당신이 중요한가? 당신이 하는 일이 중요할까?' 상담사가 하는 일보다 상담사가 더 중요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그래야 중요한 상담사로서 일을 소중하게 하는 것이다.

상담사에게 얼마나 소중함과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발렌타이 데이날 전체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나눠주고 휴게실에 커피 먹을 수 있게 사다 놔주는 게 다가 아니다. 작지만 마음이 담긴,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개별적인 감사함을 담은 소통이 필요하다.

그 많은 상담사를 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에 한명씩 100일을 하면 된다. 100명 모아놓고 한번 하는 것은 의미 없다. 그 누구도 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감사의 표시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센 이벤트였느냐, 예산을 얼마 배정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내게 진심을 담아 나에게 맞는 감사를 표했는지가 중요하다.

센터장 한명이 500명 상담사를 다 커버할 수는 없지만 선임상담사가 5명 상담사에게 감사와 존중을 표할 수는 있다. 500명을 덩어리로 놓고 싸잡아서 하는 칭찬보다 개별적으로 5명씩 100개의 모임에서 칭찬이 이뤄지는 것이 더 진정성 있다.

최근 세계보건 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부자의 조건이 한 가지 더 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물질적 부자, 관계적 부자, 신체적 부자, 이렇게 세 가지가 돼야 진정한 부자라고 정의했지만 요즘은 거기에 정신적 부자, 다시 말해 영혼이 건강해야 진정한 부자라는 것이다.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윌토피아
사실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이유가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도 아니지 않는가. 고객센터도 이제 물질적 부자를 넘어서서 관계적, 신체적, 정신적 부자가 돼야 한다.

돈만 버는 곳이 아니라 우정을 쌓고 경쟁력을 다지며 마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터로 고객센터를 가꾸고 싶다. 소망을 품으면 희망이 보인다.

'에이. 고객센터에서는 안돼. 어쩔 수 없어. 그냥 이렇게 사는 거야'라고 포기하면 길이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 방도가 있겠지. 이렇게 응용하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우리에게 가능한 실현방법은 무얼까?'를 고민하면 방법이 찾아진다. 궁즉통(窮卽通)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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