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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기금융시장 축소에도 Repo 거래 '급증'

제2금융권 수요 유입 덕분…"일평균 24조원 안정화 단계"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3.01.24 13:58:33

[프라임경제] 단기금융시장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규모는 3763조원으로 직전년 2076조원 대비 81.3%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15조6000원에서 23조4000억원으로 50.0%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시장의 잔액기준 전체 규모는 97조8000억원으로 직년전 101조8000억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기관간 Repo시장의 성장은 정부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수요가 Repo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007년부터 Repo거래 중개기관 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증권회사(신탁분) 등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하면서 수급 기반이 확대된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관간 Repo시장은 2011년부터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에 따라 콜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평균잔액기준 약 24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일평균잔액은 직거래방식이 5조3000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중개거래방식이 18조1000억원으로 67.6% 증가했다. 전체 Repo거래에서 직거래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0.6%에서 지난해에는 22.5%로 8.1% 감소했다. 중개거래방식은 2011년 69.4%에서 지난해 77.5%로 증가했다.

기관간 Repo거래의 매수(자금대여)잔액 상위 3개 업종에는 자산운용사가 5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증권사 신탁분(5조2000억원), 비거주자(4조1943억원) 순이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1위인 자산운용사는 변동이 없었으나 국내증권사(5위→8위)와 비거주자(4위→3위)의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들은 지난해 자산운용사가 자금운용을 위해 Repo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간 Repo거래의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19조361억원으로 직전년 13조4876억원 대비 41.1% 증가했고, 외화(USD 및 JPY)는 원화환산기준 4조3582억원으로 2011년 2조1088억원 대비 무려 106.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관간 Repo거래에 따른 담보증권 비중은 비교적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9%(12조4300억원)를 차지했다. 그밖에 금융채 18.1%, 통안채 13.5%, 특수채 11.9%, 회사채 6%, 지방채 0.1% 순이었다. 직전년과 비교하면 금융채 비중은 6.1% 증가한 반면에 통안채는 9.2% 감소했다.

기관간 Repo거래분 777건의 거래기간은 1~3일이 529건(6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7일이 107건(13.8%), 1년 이상 85건(10.9%), 8~15일과 16~30일 각각 11건(1.4%) 등이었다. Repo거래가 단기자금의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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