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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스타킹·레깅스 불티…여성질환 위험↑

꽉 조이고 통풍 안되는 아이템에 겨울철 질염환자 증가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3.01.23 18:22:48

[프라임경제] 올 겨울 강추위에 스타킹과 레깅스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들 패션 아이템은 보온성 면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신체를 꽉 조이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장시간 착용할 경우 여성 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대표적인 질환은 질염이다. 질염은 여성 질 내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이 증식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고온다습한 여름에 원인균이 쉽게 번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레깅스나 스타킹, 스키니진, 레이스 속옷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는 겨울철에도 발병률이 높다.

김현영 산부인과 전문의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통풍이 되지 않는 패션 아이템을 즐겨 입는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질 주위가 가렵고 따끔거리거나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배뇨 시 동통,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질염의 확률이 높다"면서 "방치할 경우 다른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초기에 예방,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염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조기 예방이 가능하다. 꽉 조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을 피하고 면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외음부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알칼리성 비누는 질 내 산도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전문 여성세정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는 '지노베타딘'이 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원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질염 예방 목적으로는 주 2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하루 1~2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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