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 사진)'가 두 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대비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54회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글리벡으로 장기간 치료한 후에도 잔류질환이 남아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시그나의 스위칭 요법을 평가한 ENESTcmr 연구의 2년 데이터에 따르면, 타시그나로 전환한 이후 더 높은 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타시그나로 전환한 환자 중 암유전자(BCR-ABL)가 검출되지 않는 환자의 수는 글리벡 치료군 대비 2배 이상 많았으며, 치료 24개월 시점에서 두 집단 간 암유전자가 발견되지 않는 완전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낸 환자도 타시그나 치료군이 22.1%로, 글리벡 치료군(8.7%)보다 약 3배 가량 많았다.
ENEST 임상 연구위원인 티모시 휴즈(Timothy P. Hughes) 박사는 "타시그나는 많은 환자들에게서 더 큰 분자유전학적 반응을 더 빨리 나타나게 한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므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있어서 1차 치료제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타시그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ENESTnd 임상 연구의 4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첫 치료 후 3개월째의 초기 반응에 따른 예후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타시그나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결과, 초기치료 시 분자학적 반응(3~6개월 사이 암유전자 검출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경우)을 보인 환자가 글리벡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베 호페노트 (Hervé Hoppenot) 노바티스 항암제 부문 사장은 "노바티스는 수십년간 연구를 통해 불치병으로 인식돼 온 만성골수성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전환시키는데 기여했다"며 "앞으로 타시그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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