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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여수 금고털이범 땅속서 5000만원 찾았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텃밭 파내 회수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3.01.09 12:32:53
   
광주지검 순천지청사.
[프라임경제] 현직 경찰관이 공범으로 드러난 전남 여수의 시골 우체국 금고털이범은 훔친 5200여만원을 땅속에 묻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4일 밤 8시께 피해 현금 5213만원 중 5029만원을 주범 박모씨(45)의 부친 묘소 인근 텃밭 땅속을 파헤쳐 회수했다"고 9일 밝혔다.
 
피해현금중 3500여 만원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박씨의 부친 묘소 인근 유자나무 아래에 파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1500만원은 경찰관 김모씨(45·구속송치)의 자택인 선원동 모 아파트 뒤편 체육공원 다리 밑 돌틈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경찰이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땅을 파헤친 결과 100만원 띠지 그대로 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200여만원은 찾지 못했지만, 피해금액의 대부분은 회수했다. 검찰은 회수한 5000여만원을 여수의 한 우체국에 반환하고 재발 방지책을 주문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주범 박씨의 도주로를 정밀 재탐색하는 과정에서 주변 야산묘지 부근에서 금고뒷면을 뚫을 때 사용한 헤드랜턴의 끈을 찾아냈다. 이 끈은 금고털이 범행에 사용된 도구로는 처음 확보된 것으로 이를 통해 추적의 단서를 마련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씨가 또다른 금고털이범 내지는 순천법원 방화사건의 용의자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세 차장검사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금고털이를 제안하고 망을 봐준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엄벌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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