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한국형 '조기 완화의료'로 환자 삶의질 높인다

오는 10일 국제심포지엄 갖고 미국 선진 완화의료 공유

[프라임경제]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실이 오는 10일 '병원기반의 조기 완화의료 도입'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브란스 호스피스 위원회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10일 오전 9시부터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심포지엄 주제인 조기 완화의료는 암 진단을 받게 된 순간부터 환자와 가족이 받게 될 정신적 고통을 보살피며,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치료과정에서 순응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치료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말기까지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 돌봄의 질을 높인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병원기반의 조기 완화의료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며, 2부에서는 다학제간 조기 완화의료팀의 역할에 대한 소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조기 완화의료의 원칙과 적용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브리밍험 알라바마 대학병원의 로드니 터커 교수와 스티븐 하울 전문간호사가 참석해 미국의 조기 완화의료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브리밍험 알라바마는 2004년부터 미국 전역의 완화의료 프로그램 양성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Palliative Care Leadership Centers 중 하나다.

서창옥 호스피스실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의 완화의료 체계를 배우고 한국에서의 적용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완화의료 및 완화의료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 호스피스 위원회는 1987년 창립 이후 산재형과 가정호스피스를 중심으로 올해 9월까지 2979명의 환자를 돌봐왔다. 매주 사별가족을 위한 지지모임을 가지면서 사별가족 1450명도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총 1660명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