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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리BC카드 포인트전환, 뭔가 불편하다는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2.10.18 16:29:06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의 카드 포인트 전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알려주는 숫자대로 하면 된다?

우리은행 같은 은행계 카드들을 위한 공동망으로 탄생한 BC카드. 그래서 지금도 전업계 카드사가 아닌 곳에서 만드는 카드는 대부분 오른쪽 상단에 빨간색 비씨 로고를 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이런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의 New-V카드의 경우 할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고 BC카드 포인트인 TOP포인트를 부수적으로 얻게 돼 있는 상품입니다. 할인이 주된 기능이므로 우리은행의 자체적인 포인트인 '모아포인트' 적립은 안 되고 일부 제한적으로 TOP포인트를 얻는 것입니다.

   
TOP포인트값과 OK캐시백포인트 규모를 함께 보여주는 우리은행 카드회원의 포인트 검색기능. 하지만 TOP포인트를 모아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해서, 저기 보이는 숫자를 모두 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우리은행BC카드를 통해 쌓은 TOP인지를 따져봐야 할 뿐만 아니라, 특별적립분은 또 다시 제한 다음에 전환 가능한 값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작 필요한 값까지 세부적으로 보여주지 않을 바엔 두루뭉수리한 전체 TOP포인트 규모를 보여주지 않는 게 낫다는 불만도 존재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고객은 TOP포인트를 모아포인트로 돌릴 수 있게 돼 있고, 반대로 비씨카드에서도 로그인을 한 고객이 우리 모아포인트를 TOP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이후 top.bccard.com에서 쇼핑에 활용하는 등 쓸 수 있음) 배너가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에서 TOP포인트를 전환할 때는 두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화면에 처음 보이는 TOP포인트 숫자 전부를 우리은행의 모아포인트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회원이 하나BC카드(체크카드를 생각해 보라)나 부산은행BC카드 등 다른 비씨카드 회원사들을 사용하면서 쌓은 TOP포인트들을 모두 더해 보여주는 것이어서, 막상 모아포인트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최대값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 부분은 답답함을 참기 어려운 고객이라면 정확히 숫자를 뽑을 길이 있습니다. BC카드에 가서 적립내역을 보면 어느 제휴사(은행)를 통해 포인트들이 쌓인 건지 리스트를 정렬할 수 있는 거지요.

두번째 단계가 좀 문제인데, 우리은행에서 쌓은 TOP포인트를 따로 계산해 낸다고 해도, 이것이 또 모두 모아포인트로 전환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우리은행 카드 상담원들은 이런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TOP포인트값이 전부 우리은행BC카드를 써서 얻은 실적인지 다른 BC카드를 쓴 값이 더해진 건지를 먼저 봐야 한다. 그런 다음 우리BC카드에서 쌓은 TOP포인트라고 해도 가맹점 특별적립인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BC가맹점 중 일부에서 특별적립을 해 준 점수니까, 이것만큼은 우리은행 모아포인트로 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면 고객 입장에선 이 가맹점 특별적립분을 또 어떻게 식별, 분리해 낼 것이냐. 유감스럽게도 여기엔 "답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상담원들로서도 이에 대해 고객이 볼 수 있는 지표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전환을 요청했을 때 전체 TOP점수에서 모아포인트로 넘어가는 한계가 맞겠거니 생각하라는 이야기인데요.

차라리 항공사 마일리지나, 여행사 포인트 등 제휴사 쪽으로 일단 한 번 넘어가면 무조건 다시 신한카드의 포인트로 돌아올 수 없다고 선을 긋는 신한카드측 설명이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모아포인트를 TOP포인트로 돌리는 데엔 별 제약이 없는데 반대 경우엔 이래저래 신경쓸 게 많고 별반 필요없는 정보만 열심히 보여준다면 별반 달갑지 않은 '정보의 홍수'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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