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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비아그라 디자인 모방" 한미약품 제소

팔팔정, 색깔과 모양 유사…디자인 침해금지 소송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10.18 08:05:22

[프라임경제] '비아그라' 개발사인 미국 화이자(Pfizer)가 한미약품(128940)을 상대로 디자인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비아그라의 모양과 색깔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본사와 한국 지사는 지난 16일 한미약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디자인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정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물량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화이자 측은 "파란 다이아몬드 모양인 비아그라의 디자인을 한미약품이 그대로 따라했다"며 "또 파란색도 동일할 뿐만 아니라 모서리 부근이 둥근 형태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또 다른 유사 디자인 복제약인 CJ제일제당 '헤라그라'와 유한양행의 '이디포스' 등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는 여러 비아그라 복제약 중 시장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팔팔정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화이자는 비아그라를 발기부전치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용도특허가 2014년 5월13일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이 비아그라 용도특허가 무효라고 심결하면서 복제약 빗장이 풀렸다.

아울러 지난 5월 비아그라의 성분 특허도 만료돼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화이자 비아그라 매출은 월 20억원 수준에서 지난 8월에는 11억원대로 급감했다. 반면, 한미약품 팔팔정은 6억원대를 기록하며 비아그라 복제약 중 최고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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