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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 발견…치료제 개발에 '청신호'

국내 연구진, 치매 유발하는 신경독성물질 생성·축적 과정 규명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10.15 17:04:28

[프라임경제]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치매 치료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고영호 박사팀은 '수모1(SUMO1)'이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이하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가 생기도록 형질 조작한 실험용 생쥐의 뇌조직에서 수모1이 증가하고, 수모1이 아밀로이드베타 생성효소인 베이스(BACE)와 결합해 아밀로이드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모1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기능을 억제하는 펩타이드에 의해 아밀로이드 생성이 억제되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돼 발병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가 생성되는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향후 치매 치료제 개발을 이끌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연구계의 저명 국제 학술지(Science Citation Index, SCI급)인 '노화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Aging)'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고 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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